금지 약물을 복용한 A.로드, 162경기 출장정지 처분

▲ 알렉스 로드리게스 프로필/ 사진: ⓒ 뉴욕 양키스

뉴욕 양키스 알렉스 로드리게스(39)의 징계가 211경기 출장정지에서 162경기로 낮춰졌다.

메이저리그 공식사이트 MLB.com 등 여러 매체들은 12일(한국 시간) 프레드릭 호로위츠 조정심판관이 로드리게스에게 162경기 출장정지 징계를 내렸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내렸던 211경기에 비하면 49경기나 줄어들었지만, 올해 플레이오프 출전까지 금지되었기 때문에 2014 시즌에 나설 수 없다는 것은 여전하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성명에서 “우리가 내린 211경기 출전정지가 적절하다고 보지만 조정심판관의 결정을 존중한다”며 “앞으로도 금지 약물복용을 근절을 위한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로드게리스측은 금지약물 복용 혐의를 완강히 부인하며 이의를 제기할 것으로 보인다.

로드게리스는 성명서를 통해 “나는 절대 금지약물을 복용하지 않았고 메이저리그 약물 규정 등을 위반 한 적도 없다”며 “연방법원에서는 메이저리그 사무국과 조정 심판절차에서의 문제점을 파악해 출전정지 경과를 뒤집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양키스는 로드게리스가 2014 시즌을 뛸 수 없기 때문에 2500만 달러(약 265억원)을 아끼게 됐다.

이에 대해 MLB.com은 “양키스는 로드리게스의 출전정지로 재정적인 여유와 사치세를 내지 않게 됐다”며 “결국 일본인 우완투수 다나카 마사히로를 영입할 수 있는 가능성도 더욱 커졌다”고 설명했다.

로드게리스는 텍사스 레인저스 시절 노화방지 클리닉 ‘바이오제네시스’에서 금지약물을 제공받아 적발되어 지난해 8월 211경기 출장정지 징계를 받았지만, 이에 불복하며 조정절차를 거쳤다.

1994년 시애틀 매너리스로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지난 20시즌 동안 통산 654홈런 1240타점 타율 0.299를 기록한 슈퍼스타 로드리게스는 3차례(2003년, 2005년, 2007년) 아메리칸 리그(AL) MVP 오른 바 있으며, 올스타전에도 14번이나 출전했다.

지난 2007 시즌 이후 양키스와 10년 2억 7500만 달러(약 3088억원)의 초대형 장기계약을 맺었지만, 이번 금지약물 복용이 적발되면서 경력에 흠이 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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