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건, “최우수 후보작으로 오른 것만도 기뻐”

첸 카이거 감독, 장동건 주연의 판타지 서사 액션 <무극>이 제63회 골든글로브 최우수 외국어영화상(Best Foreign Language Film)에 노미네이트되었다. 美 골든글로브를 주관하는 HFPA(할리우드외신기자협회)는 현지 시간으로 지난 13일 총 24개 부문 후보작을 발표했는데, 이중 최우수 외국어영화상에 <무극>이 당당히 후보에 오른 것. 우리나라의 배우가 이 같이 큰 무대에 당당히 이름을 올리게 된 것만으로도 영광스럽겠지만, <무극>의 연출을 맡은 첸 카이거 감독 또한 영광스럽기는 마찬가지다. 첸 카이거 감독에게 있어서 골든글로브와의 인연은 깊다고 할 수 있다. 전 세계 관객들에게 사랑을 받았던 수작 <패왕별희>를 통해 탄탄한 작품성을 인정받은 그는 94년 골든글로브 최우수 외국어영화상을 이미 수상한 바 있었기 때문이다. 현재 중국 베이징을 거쳐, 13일 홍콩 프리미어를 진행 중인 <무극>의 출연진과 첸 카이거 감독은 이 같은 골든글로브 최우수 외국어상 노미네이트 소식을 듣고 기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특히 장동건은 13일 홍콩 프리미어 현장에서 홍콩 기자들에게 직접 ‘축하한다’는 메시지를 듣고서야 노미네이트 소식을 알고 어리둥절해 했다. 장동건은 국내 영화사에 전화를 걸어 “수상여부를 떠나서 골든글로브 최우수 외국어영화상 후보에 오른 것만으로도 너무나 기쁘다. <무극>은 나에게 새로운 역할, 새로운 환경에 도전하는 영화였다. 나의 선택을 믿었고, 그게 옳았다는 것이 증명이 된 것 같아 더더욱 기쁘다”며 더 없이 행복한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무극>은 전쟁의 소용돌이가 휘몰아치는 시간을 알 수 없는 미지의 대륙을 바탕으로 초인적인 능력을 지닌 노예 ‘쿤룬’(장동건)과 절대 미(美)를 얻은 대신 진실한 사랑을 할 수 없는 왕의 여자 ‘경성’(장백지), 그리고 패배를 모르는 승리의 장군 ‘쿠앙민’(사나다 히로유키) 사이의 엇갈린 사랑과 운명을 그린 판타지 서사 액션 대작. 한편, 올해 골든글로브 최우수 외국어상에는 <무극> 외에도, 프랑스 영화 크리스찬 카리온 감독의 <메리 크리스마스>, 하나 아부 아사드 감독의 팔레스타인 영화 <천국을 향하여>, 캐빈후드 감독의 남아프리카 공화국 <초시>, 그리고 주성치 감독의 <쿵푸허슬> 등 총 5편이 후보에 올랐다. 내년 설 개봉 기대작으로 더더욱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무극>은 1월말 국내에서 선보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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