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GM, 일본 도요타 등은 판매 증가

▲ 현대자동차의 주력 차종 제네시스

리콜 사태와 연비 과장 등 여파로 현대ㆍ기아차의 미국 판매량이 후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현대ㆍ기아차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시장 내 현대ㆍ기아차 판매 규모는 125만5962대로 전년보다 0.4% 감소한 것으로 최종 집계됐다.

이 같은 수치는 현대차의 선방에도 불구하고 기아차 판매가 저조한 데 기인했다. 작년에 미국에서 현대차는 2.5% 증가한 72만783대로 사상 최대 판매량을 기록했지만 반면 기아차는 4% 감소한 53만5179대에 그쳤다.

이 결과 지난 2008년 이후 성장세를 거듭하며 2012년에는 126만대로 최대 판매량을 기록했던 현대ㆍ기아차지만 5년 만에 마이너스 성장을 한 것이다. 판매량이 감소하며 미국 시장 점유율도 8.1%로 떨어졌다.

현대ㆍ기아차가 부진한 것과 달리 미국 GM 등 3사와 일본 도요타 등 3사는 모두 판매량이 증가했다. GM은 지난해 7.3% 증가한 279만6078대를 판매했다. 포드와 도요타도 판매량이 각각 15.9%, 7.4% 늘어났다.

일본 아베 정권의 양적 완화 정책에 힘입어 가격 경쟁력이 커지면서 닛산은 9.4% 증가한 124만8420대를 기록했다. 일본차 판매 급증에는 ‘아베노믹스(Abenomics) 영향으로 발생한 급속한 엔저를 활용한 공격적인 마케팅이 주효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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