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스케이팅 147.26, 쇼트 80.60 합산 '완벽한 우승'

▲ 김연아는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 마지막 리허설 무대에서 227.86점으로 완벽한 우승을 거두었다. /사진=김연아 공식사이트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 마지막 리허설 무대에서 '피겨 여왕' 김연아(24)가 227.86점으로 완벽한 우승을 거두었다.

5일 김연아는 고양 어울림누리 얼음마루 빙상장에서 열린 'KB금융 코리아피겨스케이팅챔피언십2014'겸 '제68회 전국남녀종합피겨선수권대회' 시니어 여자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147.26점을 받아 전날 쇼트프로그램에서 기록한 80.60점과 합산해 총 227.86점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2위는 합계 178.17점을 받은 김해진(17·과천고), 3위는 합계 159.75점을 기록한 박소연(17·신목고)이 뒤를 이었다.

이번 종합선수권대회 점수는 국제빙상경기연맹(ISU)이 공인하지 않지만 3일 쇼트에서 기록한 80.60점은 ISU 공인 역대 최고점(78.50점)을 갱신한 것으로 한 달여 남은 소치 올림픽 출전을 앞둔 김연아에게는 큰 자신감을 얻는 계기가 됐다.

김연아는 지난해 9월 올림픽 시즌을 앞두고 갑작스런 오른 중족골 부상으로 예정됐던 ISU 그랑프리 시리즈에 불참했으며, 지난해 12월 크로아티아에서 열린 '골든 스핀 오브 자그레브'에서 소치올림픽 첫 리허설을 치렀다.

지난해 1월 KB금융그룹 코리아피겨스케이팅챔피언십2013 이후 1년 만에 국내 팬들 앞에 선 김연아는 쇼트에 이어 이날 프리에서도 완벽한 연기를 펼쳤다.

프리스케이팅 주제곡인 '아디오스 노니노(Adios Nonino)'의 중후한 탱고 선율에 맞춰 연기를 선보인 김연아는 첫 과제인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깔끔하게 성공했다. 또한 지난 자그레브 대회 때 실패했던 첫 점프를 무사히 성공한 김연아는 트리플 플립과 트리플 살코-더블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까지 완벽하게 소화했다. 김연아는 가벼운 선율로 변주된 부분에서 경쾌한 스텝 시퀀스를 선보이며 나머지 점프들도 모두 완벽하게 해냈다.

김연아는 무대를 마친 뒤 “이제 정말 소치올림픽 밖에 남지 않았다. 마지막 리허설이었는데 한국에서 좋은 대회를 해서 너무 기쁘다. 팬들의 많은 응원 감사하다”며 소감을 밝혔다.

이어 소치올림픽을 앞두고 걱정되는 부분이 없냐는 질문에는 “걱정되는 부분은 없다. 이미 밴쿠버올림픽을 겪어봤기 때문이다. 마지막 대회다. 정말 마지막이라 마음 편히 하고 싶다”며 소치올림픽을 좋은 마무리로 마치고 싶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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