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숱한 화제를 낳으며 종영한 케이블채널 tvN의 드라마 ‘응답하라 1994’는 인터넷과 SNS를 뜨겁게 달구었다. ‘응답하라 1994’는 평균 시청률 11.9%, 순간 최고 시청률 14.3%를 기록하며 케이블 드라마 가운데 역대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 뿐만 아니라 꽃보다 시리즈 ‘꽃보다 할배’, ‘꽃보다 누나’는 물론 군대를 배경으로 그린 드라마 ‘푸른거탑’, ‘로맨스가 필요해’ 등 화제를 모으고 있는 이 모든 프로그램들이 tvN에서 방영되었다.

종합편성채널 JTBC에서는 여자와 연애 등에 대해 솔직한 이야기를 나누는 19금 토크 프로그램 ‘마녀사냥’을 비롯해 ‘썰전’, ‘히든싱어2’도 시청자들의 많은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 27일 ‘마녀사냥’은 시청률 3%에 육박하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또한 지난 29일 ‘히든싱어2’는 시청률 6.34%를 기록하며 동 시간대 공중파에서 방송된 KBS2 '인간의 조건(6.3%)‘, ’그것이 알고싶다(7.3%)‘ ’세바퀴(7.1%)‘ 등과 시청률 부문에선 큰 차이를 보이진 않았다.

한편 모바일 리서치 케이서베이에서는 케이블채널과 종합편성채널 프로그램 순위에 대해 설문조사했다. 그 결과 드라마 부분에서는 ‘응답하라 1994(tvN)’가 예능 부분에서는 ‘꽃보다 할배&누나(tvN)’, 시사/교양 부분에서는 ‘이영돈 PD의 먹거리 X파일(채널A)’이 케이블과 종편채널에서 사람들이 선호하는 프로그램으로 집계됐다.

공중파 방송을 선호하던 시청자들이 조금씩 종편과 케이블 방송에 관심을 가지게 된 이유는 차별화된 컨텐츠일 것이다. 공중파에서는 여러 규제와 시선 때문에 주제가 제한될 수밖에 없었다면, 종편과 케이블 방송에서는 공중파 방송보다 심의 규정이 낮아 다양한 주제를 다뤄 시청자들의 가려운 부분을 긁어주었던 것이다.

시청자들은 창의적이고 독창적인 컨텐츠를 원한다. 현재 공중파에 비해 종편과 케이블 채널은 비교적 열악한 제작환경을 가지고 있지만, 참신한 컨텐츠와 차별화된 컨텐츠를 선택함으로써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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