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차 최고 연봉에 욕심났지만, 구단의 대우에 감사

▲ 손아섭 프로필/ 사진: ⓒ롯데 자이언츠 홈페이지

손아섭(26, 롯데 자이언츠)이 연봉 4억에 도장을 찍었다.

손아섭은 지난 2일 사직구장 구단 사무실에서 이문한 운영부장을 만나 연봉 4억에 계약을 마쳤다. 그는 “구단이 처음부터 너무 좋은 조건을 제시해주셨다. 큰 금액 차이가 없으면 바로 도장을 찍겠다고 공표했었기 때문에 주저없이 도장을 찍었다”고 밝혔다.

현재 8년차 최고연봉은 이승엽의 4억1000만원이다. 손아섭은 “이승엽 선배와 나는 비교가 안되는 선수다. 하지만 프로선수로서 이름을 남길 수 있겠다는 상징성을 생각해보기도 했다. 그래서 4억1100만원만 받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지 않았던 것도 아니다”라며 8년차 최고연봉에 욕심을 보이면서도 “그래도 구단이 이렇게 성의를 보여주셨는데 1100만원을 가지고 버틸 이유가 없었다. 더 열심히 야구를 해 선수로서 이승엽 선배를 따라가겠다는 마음을 먹었다. 구단 관계자분들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전했다.

손아섭은 지난 2년 동안 연봉협상에서 구단과 마찰이 있었다. 그러나 지난 시즌 타율 0.345 11홈런 69타점 36도루로 좋은 성적을 거두며 팀 내 공격 전부문 1위를 달성했다.

손아섭은 “2013년은 따로 목표를 숫자로 정하지는 않았다”며 “구단에서 이 만큼 대우해주신 건 팀을 우승으로 이끌어달라는 뜻이라고 생각한다. 연봉 4억 값을 하려면 올해에는 한국시리즈에 나가 우승을 거두는 수밖에 없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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