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케치, 도면, 작화, 메모, 대본 등 총 4400여건 기증

▲ 무대미술가(왼쪽) 박동우 교수가 2일 국립예술자료원에 4400여건의 자료를 기증한다. /사진=뉴시스

무대미술가 박동우 교수(52·중앙대 연극영화학부)가 직접 디자인한 무대 스케치 등을 국립예술자료원에 기증했다.

2일 국립예술자료원(원장 김윤철)은 박씨와 자료기증 약정식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스케치, 도면, 작화 등 4000여점과 작품 제작과정이 담긴 메모 등 300여건, 대본 70편 등 총 4400여건을 기증받는다.

박 교수는 연극, 뮤지컬, 오페라, 무용, 콘서트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200편이 넘는 작품에 참여했다. 연극 '산불'(작 차범석·연출 임영웅), 뮤지컬 '명성황후'(각색 김광림·연출 윤호진)와 '영웅'(작 한아름·연출 윤호진) 등이 그의 대표작이다.

작가, 연출, 배우, 스태프와 협업을 통해 완성되는 공연예술의 특성에 따라 박씨가 기증한 대본, 수집자료, 개념스케치, 아이디어스케치, 도면, 작화, 사진, 제작리스트, 각종 회의자료 등은 무대미술은 물론 작품의 미장센을 연구하는 데 매우 유용하게 쓰일 귀한 자료다.

박 교수는 "창작 과정이 담긴 자료가 국립아카이브 기관에 영구 보존된다는 것이 영광"이라면서 "한국의 공연예술사 및 무대미술사 연구, 창작, 교육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국립예술자료원은 이후에도 박 교수의 활동에 따라 발생하는 자료들을 지속적으로 수집할 예정이며, 한국예술디지털아카이브(DA-Arts)를 통해 서비스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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