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는 여성이 아름답다 / 코리아나 화장품 용인사업소 3020 사업국 오의숙 국장

“우선 지금처럼 어려운 시기에 일을 할 수 있다는 사실이 감사하고, 제가 하는 일이 가장 소중하고 행복하다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도 제가 열심히 일한 만큼 제게 보상이 돌아오는 능력제라는 사실이 이 직업의 가장 큰 매력입니다.” 코리아나 화장품 용인사업소 3020 사업국 오의숙 국장(42). 그냥 평범한 가정주부로 살림만 하던 그녀가 코리아나 화장품과 인연을 맺게된 것은 지난 97년. IMF로 전 국민이 어려움을 겪고 있던 시절, 평소 코리아나 화장품을 사용해 오면서 피부 관리를 해 주던 분의 우연한 권유로 이 사업에 뛰어들게 됐다. 열심히 하면 능력을 인정받고, 승진제도의 메리트가 뒤따라온다는 말이 그녀의 마음에 도전의식을 심어주었다. 하지만 이처럼 ‘열심히만 하면 되겠지’라는 마음을 가지고 뛰어든 사업현장이었지만 그녀에게도 걸림돌이 된 것은 여느 가정주부처럼 역시 육아문제와 남편의 반대였다. 그러나 그녀는 아내로서, 엄마로서, 직장여성으로서 1인3역을 하면서 어느 부분에서도 흠 잡히지 않으려고 이를 악물고 견뎌냈다. 이러한 반대가 심하면 심할수록 오 국장에게는 오히려 반드시 성공하리라는 오기가 솟아올랐다. 오로지 성공하겠다는 일념 하에 물불을 가리지 않고 고객들을 찾아다니며 화장품에 대해 설명하고 하루 24시간이 모자랄 정도로 뛰어다녔다. 이처럼 열심히 일에 전념한 결과 그녀에게 지부장이라는 직책과 보상이 주어졌다. 그야말로 자신이 열심히 일한 만큼 능력을 인정받는다는 것이 사실이었다. 무엇보다도 달라진 것은 남편의 태도였다. 지부장 승진 이후에는 오 국장의 일을 인정해 주고 집안 일도 거들어 주는 후원자가 된 것이다. 오 국장은 “일을 처음하기 시작했을 때는 무엇보다 나 자신이 과연 할 수 있을까 하는 두려움에다 나를 가장 후원해 주고 용기를 주어야할 남편을 비롯한 가족들의 반대가 정말 힘들었다”라며 “하지만 지금은 남편과 가족들이 나의 후원자여서 열심히 일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지금처럼 불황일 때 과연 화장품 사업이 성공하겠느냐는 주위의 이야기에 오히려 그녀는 “밥은 안 먹어도 화장은 해야하는 존재가 바로 여성이기에 큰 걱정은 하지 않으며, 코리아나의 인지도 덕분에 매출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며 오히려 자신감을 나타냈다. 더구나 최근에는 남성들의 피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모공관리 제품을 비롯해 화운데이션 등 여러 제품에 대한 문의와 방문, 구입이 부쩍 늘고 있는 상황이어서 매출에도 도움이 되고 있다. 최근 수입 화장품이 국내에서 유통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서 오히려 국내 화장품 매출이 떨어지지 않을까 하는 주위의 우려도 그녀에게는 기우에 불과하다. 오 국장은 “국산 제품은 동양여성에 맞게 제조되어 나온 상품들이다. 동양 여성의 피부는 무척 민감한 편이기 때문에 동양인이 수입산을 쓸 경우 피부트러블이 발생할 우려가 있어 오히려 피부 안정성이 우수한 국산을 선호할 수밖에 없다”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고객과의 관계에서 신뢰와 신용을 가장 우선으로 하고 있다는 오 국장이기에 고객과의 작은 약속도 잊지 않기 위해 그녀의 수첩에는 고객의 인적사항이나 작은 대소사까지 빼곡하게 기록돼 있다. .. 요즘처럼 경제가 어려울 때 집안 일만 하고 있는 여성들을 보면 안타깝다는 오 국장은 “집안 살림에 얽매여서 자신의 잠재능력을 끌어내지 못하고 있는 여성들이 많다”며 “나 스스로도 이러한 잠재능력이 있다는 것을 시도해 보기 전까지는 알지 못했으므로 가능하면 여성들이 자기 직업을 가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물론 그녀의 말처럼 사업전선에 뛰어든다고 해서 모든 여성들이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오 국장은 “여성이 사회에서 성공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어려움을 극복하고자 하는 자신의 노력이 가장 중요하고, 자신의 일을 즐기면서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직업을 갖고자 하는 여성들에게 충고했다 주위에서 억척스럽다는 이야기를 듣지만 오히려 그런 주위의 소리가 그녀에게 자극제가 되고 있다. 그녀에게는 지금도 뒤를 돌아볼 겨를이 없다. 지금도 오로지 앞만 보고 달린다는 그녀는 3년 안에 총괄본부장까지 승진하는 것은 물론 자신이 관할하고 있는 사업장의 매출 1억 돌파를 목표로 두고 끊임없이 자신을 채찍질하며 직원들을 독려하고 있다 전국에 코리아나 사업국 400여개가 있고, 자신이 일하고 있는 용인지역에만 6개 사업소가 있다. 자신의 직업을 “흙 속에서 진주를 캐는 매력적인 직업”이라고 말하는 오 국장은 “전국에서 가장 많은 매출을 올리고픈 마음이고, 이를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 나갈 것”이라며 “많은 여성들이 이러한 진주 캐는 일에 뛰어들어 진정으로 어려운 시기에 당당한 커리어우먼으로 살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국장의 자리에 연연하지 않고 지금도 한 사람의 고객을 위해서라면 어느 장소를 마다하지 않고 달려간다는 오의숙 국장은 진정한 이 시대의 커리어우먼상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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