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가 밝았다. 아마 정초부터 토정비결을 보면서 올해 어떻게 될까를 점쳐보는 사람들도 적지 않을 것이다. 대부분 미래가 밝아지기를 기대한다. 그래서 이번 이야기는 ‘예언’을 주제로 했다. 과연 옛날 사람들은 자동차의 등장을 알고 있었을까? 고대에 자동차를 예언한 인물이 있고, 기록에도 나온다는 얘기가 있다. 이들은 자동차를 어떻게 예언했을까? 오늘은 예언에 등장한 자동차를 알아보자.

일단 구약성서 에스겔1장에 보면 ‘내가 그 생물을 본즉 그 생물 곁 당위에는 바퀴가 있는데 그것은 네 얼굴을 따라 하나씩 있고, 그 바퀴 형상과 구조는 넷이 한결 같은데 황옥 같고 바퀴 속에 바퀴가 있는 것 같고 … (중략) … 행할 때는 사방으로 향하는데 돌이키지 않고 행하며 생물이 행할 때 바퀴고 스스로 그 곁에서 돌아가니 이는 생물의 신이 그 바퀴 가운데 있음이라’라는 구절이 있다. 여기서 ‘돌아가는 바퀴가 바퀴 안에 있다’와 ‘생물의 신이 그 바퀴 가운데 있다’는 것은 바로 자동 수레, 즉 자동차의 모양(Style)을 암시했다고 학자들이 풀이하고 있다. 종교학자가 아닌 내가 읽어봐도 그럴싸하다.

1550년대 프랑스 의사였던 노스트라다무스도 자동차를 예언했다고 한다. 당시 흑사병이 프랑스 전국을 휩쓸었는데, 노스트라다무스가 나타나 현대식 치료법과 예언으로 여러 마을을 구하자 국왕 앙리2세가 노스트라무스를 정책고문 겸 예언가로 영입했다. 그런데 국왕의 왕비였던 카트린느가 말을 무척 좋아했고, 노스트라다무스는 왕비의 승마 상대가 됐다. 그러던 어느 날 왕비는 말을 타다 잠시 쉴 때 노스트라다무스에게 질문을 했다. 말의 미래에 대해 물어본 것이다.

그러자 노스트라다무스는 말을 대신한 탈 것이 등장해 말이 사람을 태우지 않고 행복하게 죽을 것으로 답을 하면서 말을 대신하는 것은 ‘쇠로 만들어지고, 사람들은 그것을 카로(Carro)라 부를 것 같다고 대답했다. 360년 후에나 나타나게 될 것이라고 예언했다. 그때 카로를 열광하는 젊은 카로마니(Carromanie)들이 열중하게 된다고 말했는데, 실제 360년 후인 1910년 헨리 포드가 값싸고 튼튼한 포드T형을 대량생산하면서 자동차가 대중화 됐다. 카(Car)가 말을 몰아냈고, 자동차광인 카로마니(카매니어, Car-mania)들이 현실에 등장했다.

또한, 고대 그리스문학의 가장 오래된 서사시 일리아스에도 자동차 예언이 등장한다. 잘 알겠지만 일리아스, 일명 일리아드로도 부르는 이 서사시는 저자가 호메로스로 알려져 있다. 내용은 트로이아 전쟁을 배경으로 그리스 장군인 아킬레우스가 중심이 돼 원한과 복수에서 파생되는 인간의 비극을 다룬 내용인데, 일리아스 중에 ‘불과 대장간의 신 벌칸은 하늘 신의 명령에 따라 이곳에서 저곳으로 스스로 움직이는 기적의 순금바퀴가 세 개 달린 놀라운 창조물을 하루에 20대를 만들어’라는 표현이 있다. 이를 두고 자동차의 등장을 예고했다고 말하는 것이다.

사실 여부를 떠나 자동차는 당시 상상에만 존재했다. 상상력이 대단한 것으로 보여진다. 현재 자동차가 일상화 됐으니 그렇게 해석하는 것이다. 우리가 개인이 손쉽게 하늘을 날고 방향과 속도를 조절할 수 있는 상상을 하는데, 훗날 그렇게 된다면 지금 여기저기 기록을 가지고 아마도 해당 기계가 이미 고대 역사에 기록돼 있다고 할 것이다. 이미 현실화 되는 것도 있다. 하늘을 날고 필요할 때 지상에서 자동차로 운행이 가능한 스카이 카(Sky Car)도 있고, 수륙양용 자동차도 있으며, 평소에는 4인승 한 대로 가다가 1인승 4대로 분리되는 자동차도 등장했다. 이런 기록들이 훗날 후대에선 일상화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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