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사각지대로 향하는 사랑의 물결로 넘실

2005년 한해를 마무리하는 송년의 밤이, 문화사각지대로 향하는 사랑의 물결로 넘실거린다. 올해 창립 30주년을 맞는 사단법인 인간개발연구원은 사랑의책나누기운동본부와 함께 아주 특별한 송년의 밤을 마련했다. 2005년 12월 26일 힐튼호텔 컨벤션홀에서 개최되는 송년의 밤은 다른 곳에서 볼 수 없는 이색 프로그램들로 가득하다. 서울 동남부를 책임지는 육군 55사단에 교보문고에서 도서 3,000권이 기증된다. 그리고 송년의 밤 참가자 전원이 한권 이상씩의 도서를 기증하는 순서도 마련하였으며, 이런 취지에 함께하는 기업들이 후원과 협찬으로 동참하고 있다. 또한 경기도 가평에 위치한 육군 66사단을 '문화 지식 병영'으로 만들기 위한 시범사업 프로그램이 발표될 예정이기도 하다. 이에 군부대에서는 전국마술대회 1등 수상한 현역 병사의 마술쇼로 화답한다. 이번 행사에는 이현재 前총리(現국민대학교 재단이사장), 조순前경제부총리, 최창락 前동자부 장관, 김영호 前산자부 장관, 박세직 前올림픽조직위원장, 조창현 중앙인사위원장, 한화갑 민주당의원, 유재건 국방위원장, 권경현 교보문고 사장, 윤병철 FP협회 회장, 유상옥 코리아나화장품 회장, 강석진 CEO컨설팅그룹 회장, 등 인간개발연구원의 30주년이 되기까지 도움주신 각 분야의 인사들이 대거 참석한다. 그동안 사회에서는 군에 입대하면 시대에 뒤처진다는 부정적 인식이 팽배했던 것이 사실이다. 헛된 세월을 보내며 시간 때우기식 군생활의 부정적 단면이 있기도 했다. 그 때문에 맘껏 책을 보며 체계적인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자기계발을 이루는 병영문화를 조성하는 일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이에 "군대(軍隊)를 군대(軍大)로!"란 캐치프레이즈에 동참하는 기업들도 적지 않다. 교보문고는 올 초부터 병영도서관 개관시마다 필요한 도서를 전액 지원해왔다. 인터파크, 21세기북스를 비롯한 몇몇 기업들도 아름다운 나눔 행렬에 동참 의사를 피력하고 있다. 경영자연구회로 '공부하는 CEO'의 학습문화를 이끌고 지자체아카데미 교육사업으로 지역사회의 혁신을 이룬 인간개발연구원은 올해부터 한국의 젊은 인재들이 세계와의 경쟁에 뒤쳐지지 않고 사회의 주역으로, 기업에서는 훌륭한 인재로 보답할 수 있도록 기업들의 창조적인 투자에 앞장서고 있다. 이미 교보문고를 비롯한 주요회원사들이 선뜻 교두보 역할을 자처하고 있어 주목을 끌고 있다. 그리고 문화사각에 놓인 60만 장병들을 대상으로 독서운동을 펼쳐온 사랑의책나누기운동본부는 1999년 1사단 통신대대에 최초의 병영도서관을 개관한 이래 지금까지 모두 34곳의 병영도서관을 건립했다. 병영도서관이 법제화된 것도, 군부대 독서환경 조성을 위해 국가가 조금씩 나서기 시작한 것도 이 단체의 활동에 힘입은 바 크다. 올해는 30년간 인재개발에 힘을 쏟아온 인간개발연구원도 힘을 합하기로 뜻을 모아 55사단과 66사단을 '책과 문화가 있는 병영'으로 만들기 위한 시범사단으로 선정하고 2단계 독서운동을 펼치는 등 각종 교육프로그램을 구상하고 있다. 너무나 가까이 있으면서도 너무나 멀게 존재했던 군부대! 희망의 새해, 장병들의 문화 환경 조성을 위한 사회의 힘찬 활동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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