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커 "스냅챗, 보안 취약점 고치는 데 주저하는 자세 보여"

▲ '스냅챗' 로고 / 사진 : 스냅챗

모바일 메신저 ‘스냅챗’의 사용자 정보가 해킹됐다. 스냅챗을 해킹한 해커는 개인정보 파일을 인터넷에 올리며 경각심을 부추겼다.

2일 ‘벤처비트’ 등 해외 언론에 따르면 스냅챗 사용자 460만 명의 개인정보가 한 해커에 의해 털렸다. 이 해커는 ‘스냅챗 DB’라는 사이트를 개설해 해당 사용자들의 아이디와 전화번호가 담긴 파일을 공개했다.

공개된 개인정보에선 전화번호 뒷 자리 두 개가 삭제된 상태다. 이 해커는 사생활 침해와 스팸 발송 악용을 우려해 이같이 조치했다고 밝혔다. 이어 ‘특정한 상황’에서는 전체 정보를 공개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이 정보는 최근 패치가 이뤄진 스냅챗의 보안 취약점을 통해 획득된 것으로, 이를 일반에 공개하는 것은 이 문제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 일으키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회사(스냅챗)가 이 보안 취약점을 고치는 데 지나치게 주저하는 자세를 보였고, '너무 늦었다'는 사실을 자신들이 깨닫고 나서야 패치를 했다"며 "우리가 정보를 맡기고 신뢰하는 기업들은 더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에 앞서 지난달 말 보안업체 `깁슨 시큐리티`는 스냅챗의 코딩 방식에 매우 심각한 문제가 있어 사용자 정보가 무방비로 노출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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