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대간 경쟁, 새로운 정치 흐름으로 자리잡기 시작해

정치권에 세대경쟁이 시작됐다. 이미 열린우리당내 소장파들에 의해 40대 기수론이 제기됐고 이에 선배들은 ‘50대 대망론’으로 대응하고 나선 것. 이른바 ‘내가 먼저’라는 깃발들을 서로 흔들고 있는 것이다. 이는 여야가 다를 바 없이 하나의 정치 흐름으로 자리잡고 있다. 이러한 상황은 당장 내년 개최될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의 전당대회에서 세대간 승부를 가릴 것으로 보여진다. ◈ 선배들, ‘50대 대망론’으로 맞받아치다!!! 50대 대망론은 한나라당 홍준표 의원이 제일 먼저 제기했다. 홍 의원은 “대권 예비주자들이 60대라면 당권은 50대로 가는 것이 좋다”라면서 40대 기수론을 반격하고 나선 것. 홍 의원에 따르면 아직 당의 구조상 시기상조이며 40대의 경륜과 자질도 부족하다고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이같은 홍 의원의 50대 대망론은 무엇보다 위기감이 작용했기 때문이다. 즉, 위에서 눌리고 아래에서 치고 올라와 그 입지가 좁아질지도 모른다는 우려인 셈이다. 지방선거에 출마를 계획하고 있는 한나라당 이재오, 김문수 의원 등도 50대. 이밖에 최근 사무총장을 내놓은 김무성 의원도 50대로서 내년 전당대회에서 당권에 도전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열린우리당에서는 정세균 당의장과 유인태, 김한길, 신기남 의원 등이 50대의 주축을 이루고 있고 각료에 있는 천정배 법무부장관 역시 50대이다. 정세균 열린우리당 당의장은 얼마 전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새로운 리더십의 형성은 바람직한 일”이라고 발언한 바 있다. 50대 대망론에 의해 40대 기수론이 그 깃발을 내리게 될지, 두 세대간 경쟁이 긍정적인 효과를 거둘 수 있을지는 앞으로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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