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쑤가 데얀 영입하면서 이적료 40억원 지불한 것으로 알려졌다

▲ FC 서울을 떠나는 데얀/ 사진: FC 서울 홈페이지

중국 프로축구 장수 세인티가 그토록 원하던 FC 서울 공격수 데얀(32)을 영입했다.

서울은 지난 26일 장쑤와 데얀의 이적에 관한 합의를 마쳤다고 밝혔다. 데얀은 지난 2007 K 리그에 데뷔해 2008년부터 서울의 선수로 뛰게 됐다. K리그 7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린 데 이어 2011년부터는 3년 연속 득점왕에 올랐다. K리그 통산 141골 36도움을 기록하며 지난 2010년과 2012년에는 K리그 우승을, 2013년에는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준우승을 하는 데 공헌했다.

장쑤는 지난 2월 서울과의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조별 경기에서 드라간 오쿠카 감독이 “데얀을 막기 너무 힘들었다. 대단한 선수”라며 데얀을 언급했다. 드라간 오쿠카 감독은 K리그에서 많은 골을 기록하고 있는 데얀을 높게 평가하면서 ‘영입하고 싶나’는 질문에도 불쾌감 없이 데얀이라는 선수를 데리고 있는 서울을 부러워했다.

한 중국인 에이전트에 따르면 데얀의 이적료는 40억원선, 연봉은 20억원선이라고 알려졌다. 최근 중국은 K 리그에서 검증된 외국인 선수들을 영입하려는 중에 있다. 아시아 챔피언스리그에서 K리그 팀들이 연속 결승에 진출하며 외국인의 주가가 오른 탓이다.

한편 FC 서울 이재하 단장은 최근 기자 간담회에서 ‘변화와 도전’으로 말문을 열며 주전 변화를 예고했다. 최근 몇 년간 서울에는 주전 라인에 큰 변화가 없었다. 하지만 주전의 노쇠화가 고민거리가 됐다. 이재하 단장은 “2014년에도 리그와 챔피언스리그를 병행하려면 선수단의 수준을 일정하게 유지해야 한다. 외국인 선수도 올해처럼 4명을 쓸 것이다”라고 밝혔고, 이대로 안정적인 1년을 보낼지 변화를 꾀할지 갈림길에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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