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안으로는 모두 완성된 9집을 만나볼 수 있도록 할 것

▲ 서태지가 5년만에 가요계로 복귀한다. 2014년 안으로는 정규 9집을 만나볼 수 있을 것이다. /사진=서태지 공식 홈페이지

가수 서태지(41)가 가요계로 복귀한다. 2009년 정규 8집 이후 5년 만이다.

서태지는 24일 오후 서태지닷컴에 "한국에 정착한 후부터는 나름 음악 작업이 잘 돼 이제 거의 마무리 작업이 한창"이라면서 "드디어 내년 초부터는 본격적인 녹음에 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글을 올렸다.

"녹음 작업도 수개월씩 걸리는지라 아직도 많은 시간이 필요하지만, 그래도 나로서는 가장 힘든 작업을 마친 셈"이라면서 "대략 내년 중후반 정도가 되겠지만, 이변이 없는 한 2014년 안으로는 모두 완성된 9집을 만나볼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간 신비주의로 일관한 서태지는 개인적으로 알려진 바가 거의 없었다. 3~4년간 사생활이 노출되면서 신비주의가 상당 부분 퇴색됐다. 저항의 상징이기도 했던 그의 음악에 다소 변화가 생기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서태지는 자신의 사생활이 밝혀진 것을 의식하듯 이날 글에서 "요즘 악플에 이미지가 안 좋아졌다고 해서 걱정하는 팬들도 많은 것 같은데 이제 너무 스트레스받지 않았으면 한다"면서 "세월은 흐르는 것! 벌써 수십 년째인데 뭘. 게다가 한물간 원로가수에 어린 여자랑 사는 철없는 아저씨 맞자나"라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결혼 이후 아내와 보내는 일상도 공개했다. "사실 나도 TV는 거의 못 보는데 얼마 전 '상속자들'이랑 '응사'(응답하라 1994)만큼은 본방사수를 했다"면서 "'상속자'는 안방마님 덕분에 재미있게 잘 보았고 '응사'는 우리의 젊은 시절 이야기라 안 볼 수가 없지"라고 적었다.

드라마에서 그룹 '타이니지' 멤버 민도희(19)가 연기하는 캐릭터로 자신의 팬으로 나오는 '윤진'이에 대해 "신기하게도 딱 그 당시 너희의 모습을 그대로 닮아있더라고. 스타일이며 표정이며 그 불같은 성격"이라고 회상했다.

서태지가 이끈 그룹 '서태지와아이들'은 1990년대 중후반을 다룬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94'에서 주요 소재로 등장하고 있다. 이들의 노래 '너에게'가 주요 테마곡으로 사용되면서 기존 히트곡들도 재조명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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