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사법 당국 승인 여부가 인수 최대 갈림길

일본 통신사 소프트뱅크가 미국의 이동통신 업체 T모바일의 인수를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5일 일본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은 소프트뱅크의 T모바일 인수 작업이 막바지에 이르렀다고 보도했다.

닛케이에 따르면 소프트뱅크는 자회사인 스프린트를 통해 T모바일의 지분을 보유 중인 도이체 텔레콤과 막판 협상을 벌이고 있다. 소프트뱅크는 내년 초에 약 2조 엔(20조3000억원)에 T-모바일의 지분을 인수할 계획인 것으로 보인다.

소프트뱅크가 T모바일을 인수할 경우 연간 이통 부문 매출액이 694억 달러(73조5154억원)로 불어나고 가입자 수도 약 1억400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 규모는 세계 1위 통신업체인 차이나모바일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규모다.

그러나 미국의 통신업체를 인수하려면 연방통신위원회 등 미 사법 당국의 승인이 필요하다. 앞서 미국 내 2위 사업자인 AT&T가 2011년 T모바일을 390억 달러에 인수하려고 했을 때 미국 규제 당국의 반대로 무산된 바 있다. 따라서 이번 인수합병 역시 미 당국이 승인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경쟁이 저해될 것을 우려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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