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찬권의 공백 영향이 크다

▲ 지난해 5월 재결성을 선언한 들국화는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주찬권의 공백으로 팀 해체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사진=들국화컴퍼니 캡쳐

26일 들국화컴퍼니는 들국화 멤버인 전인권(59·보컬), 최성원(59·베이스·보컬)은 팀을 해체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지난 10월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주찬권(1955~2013·드럼·보컬)의 공백 영향이 크다. 주찬권은 이달 초 발매된 들국화의 새 앨범 '들국화'의 마무리 작업을 남기고 세상을 떠났다. '들국화'는 주찬권의 유작이 됐다.

관계자는 "두 멤버가 주찬권 없이 팀을 꾸려 나가기 힘들 것으로 판단했다"면서 "해체가 돼도 두 멤버는 각자 음악 활동을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들국화가 흩어지면 공식적인 해체는 이번이 2번째다. 1985년 1집 '행진'과 1986년 2집 '너랑 나랑'을 통해 전성기를 과시한 들국화는 1987년 전인권이 대마초 파동에 휘말리면서 사실상 활동을 접었고 1989년 고별 콘서트'를 끝으로 공식 해체했다.

들국화는 대중음악계에 한 획을 그은 그룹이다. '행진' '그것만이 내 세상' '세계로 가는 기차' '매일 그대와' 등의 곡들이 실린 1집 '들국화'는 21명의 음악전문가가 참여한 '한국 대중음악 100대 명반'의 1998년 첫 조사 이래 1위를 고수하고 있다.

지난해 5월 재결성을 선언한 전인권·최성원·주찬권은 올해 4월 단독 콘서트에서 신곡 '걷고, 걷고' '노래여 잠에서 깨라'를 선보였다. 8월에는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의 헤드라이너로 나서 건재를 과시했다.

원년멤버로 27년 만인 이달 초 발표한 새 앨범 '들국화' 역시 호평을 받았다. '걷고 걷고 또 걸어' 등 신곡 7곡과 12곡이 담긴 리메이크 앨범 등 2장의 CD로 구성된 이 앨범은 들국화의 전성기 시절 사운드를 세련되게 재현했다.

매니지먼트사 들국화컴퍼니는 들국화 이름으로 앨범을 추가 발표하는 것에 대해 확정된 것이 없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