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무대에서 기반을 쌓아야 헐리우드에서의 앞날도 밝다”

드라마 ‘로스트’를 통해 미국의 안방극장에서 빛나는 활약을 하고 있는 쉬리의 여 전사 김윤진. 월드 스타로서의 자리매김을 하고 있는 그녀가 영화 ‘6월의 일기’를 통해 지난 1일부터 극장가에서도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영화 ‘6월의 일기’를 본 관객과 평단은 그녀가 보여준 연기에 대한 환호에 가까운 극찬을 쏟아 내고 있는데, 이미 시사회를 통해서도 대한민국 영화사상 최고의 연기라는 찬사를 받으며 관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기도 했었다. 결국 영화 속에서 보여준 그녀의 연기력은 세계적인 명배우라는 명성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주는 계기가 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대중들은 헐리우드에서 성공적인 데뷔를 하고, 미국에서 주가를 올리고 있던 그녀가 국내 영화계로 다시 복귀한 사실에 대해 의아해하기도 하였다. 탄탄대로인 헐리우드의 길을 미뤄두고 장거리 이동에 따른 시차를 극복해가며 촬영을 진행하는 것을 볼 때면, 그러한 의문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었다. 많은 사람들로부터 이러한 질문이 쏟아질 때마다 김윤진은 영화가 너무 괜찮은 작품이라고 하며 촬영 이유를 밝히기도 했지만, “헐리우드에서 더욱 큰 미래를 볼 수 있기 위해서는 한국 영화배우로서의 안정된 활동이 있을 때에만 가능하다”라고 말하며, 평소 자신의 소신을 밝혀 많은 사람들의 동감을 자아내고는 했다. ‘6월의 일기’를 통해 보여준 그녀의 연기는 그녀가 굳이 많은 작품 중에서 왜 그 작품을 선택했는지, 그리고 자국에서의 활동이란 어떤 것인지 명확하게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김윤진의 모습을 보며 관객들은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의 김윤진’이라는 평을 서슴없이 내놓고 있다. 영화 전반에 걸쳐 보여지는 김윤진의 명연기 중에서도 가장 김윤진의 매력을 발산하는 부분은 후반 2분. 고정된 카메라, 고정된 자세에서 얼굴 표정과 눈물만으로 내제된 감정을 끌어내는 그녀의 연기는 경악과 슬픔, 분노, 복수의 감정을 완벽하게 소화해 내고 있다. 이 소름 끼치는 2분 동안의 연기는 영화가 전하고 있는 ‘무관심’, ‘방관’이라는 메시지를 효율적으로 전달함은 물론, 관객 한 사람 한 사람의 공감을 얻어내고 있어 사회적인 파장으로까지 예고되고 있다. 한편, 김윤진의 뛰어난 연기력으로 관객과 평단 모두에게 공감을 얻고 있는 영화 ‘6월의 일기’는 일기 속에 쓰여진 살인사건을 토대로 수사하는 강력반 형사들의 활약상을 담은 작품으로 지난 1일 개봉해 올 겨울 최대의 거작이라고 평가받는 해리포터와 당당하게 맞서고 있다.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