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궁화'를 통해 민족의 얼과 기상을 국내외에 심다.

당대 최고의 '무궁화 작가'로 국위선양 앞장서 대한민국미술대전에 최다 작품 출품과 낙선 그리고 입선과 특선 경력의작가 “무궁화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국화다. 그래서인지 무궁화를 그릴 때면 그 어떤 작품을 할 때보다 마음이 숙연해진다”며 지금도 내일도 생명이 다하는 그날까지 무궁화 작품을 위해 일념 정진할 것이라는 심석 김영배 화백. “무궁화는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당연히 좋아하기도 하지만, 여러 가지 작품 소재에 비해 그 표현 방법이 어렵다는 것을 느끼면서 우리나라 최고의 무궁화 작가가 되어야겠다는 일념으로 붓을 잡았다"고 심석은 말한다. 심석은 예술의 고장 전남 진도태생으로 중학교 때부터 그림에 미친‘천제화가’란 소리를 들으면서 자랐다. 그림이 좋아 회화세계에 뛰어든 심석은 18세부터 국전에 출품하기 시작해 지금까지 외길을 걸으면서 우리 화단계에 보기 드문 세 가지 기록을 남긴 화백이기도 하다. 하나는 대한민국미술대전에 27년 동안 한 해도 빠지지 않고 가장 많은 작품을 출품했고, 또 하나는 대한민국미술대전에서 가장 많이 낙선을 하고, 나머지 다른 하나는 대한민국미술대전에서 가장 많은 입선과 특선을 했다는 것이다. 이것은 심석에게 있어 젊은 날의 초상화 같은 인생역정의 과정으로 그림 그 하나만을 향한 치열한 열정을 엿볼 수 있는 작가의 흔적이라 말할 수 있다. 심석은 의제 허백련 선생님의 예술 혼이 담긴 연진 미술원 1기로 전통 남종화를 공부하고 현당 김한영 선생으로부터 인성교육과 작가수업을 받았다. 심석은 처음 붓을 잡았을 때부터 무궁화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꽃잎은 우리 민족의 얼굴이요", "빠알간 단심은 우리민족의 뜨거운 핏줄"이며, "꽃 수술은 우리민족의 눈"이라 여기고 "잎은 옷으로 나무는 뼈로 생각"하며 무궁화를 화폭에 담기 시작했다고 말이다. 그 결과 심석은 화단계에서 최고의 축제이자 미술대전인 대한민국미술대전에서 무궁화 그림으로는 처음으로 입선, 특선을 하면서 무궁화 작가로 인정받기 시작했다. 뿐만 아니라 88올림픽 때는 올림픽 문화축전에 우리나라 대표로 선정되어 '무궁화 그림 전시회'를 통해 전 세계에 나라꽃 무궁화를 알리는데 앞장서기도 했다. 그러나 심석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았다. 언제나 자신을 낮추며 "앞으로도 해야할 공부가 많아 더욱 더 노력해야 한다"는 겸손함과 함께 그는 끊임없는 자기 부정과 성찰로 다시 태어나는 작가로서 그 열정은 학구열로 이어졌다. 1990년 말 심석은 작가로서의 왕성한 활동과 명성에 안주하지 않고 40대의 늦은 나이에 동양화의 발상지인 중국으로, 유학을 떠난 것이다. 중국에서 4년간 대학에서 현대화 공부를 마치고 귀국한 심석은 자신만의 회화세계에‘무궁화’라는 구상적 소재를 추상적 이미지들과 접목시키는 작업에 몰두하고 있다. 이는 오늘날 그림이 작품성으로 인정받기보다 상품적 가치로만 인식되는 현실에 대한 작가의 고민이 담긴 반항적 메시지인 것이다. "무궁화는 분명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국화꽃이다". 그렇다고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꽃도 아니다".국가기관의 관공서나 학교에서 볼 수 있는 특별한 꽃이 되어 버린 것이다. 하지만 무궁화를 너무 사랑한 나머지 회화세계에 인생을 맡겨버린 심석에게는 그의 인생에서 결코 잊지 못할 특별한 사연도 가지고 있다. 한때 우연한 계기로 경찰서에 갔다가 그곳의 책 속에서 그동안 보지 못했던 무궁화 사진을 보고 그 그림을 그리기 위해 책을 뜯다가 경찰에게 틀켜 혼이 난적이 있었다고 한다. 한편 심석 김영배 화백은 현재 자선단체인 국제 예술인 교류협회의 회장직을 맡는 등 사회활동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그러나 붓을 잡는 그 순간만큼은 아버지 반지를 팔아 화선지를 몰래 사던 16살 진도소년의 순수한 열정은 그대로 살아 숨쉬고 있다. 민경범 기자 spaper@sisafocus.co.kr -약력- ·전남 진도 출생(1960,5,5) ·중국 연변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 졸업 ·현당 김한영 선생님 사사 ·개인전 8회. 자선전 2회(한국, 일본) ·국내외 단체전 250여회 출품 -수상 및 심사- ·대한민국 미술대전(특선 및 입선 연 14회, 심사위원 역임) ·국내외 공모전 (대상 및 입상 연 44회, 운영위원 및 심사위원 연 35회 역임) ·국제 예술상 수상 (일본) -경력- ·전두환 대통령 하사패 수여 ·노태우 대통령 공로패 수여 ·노무현 대통령 감사장 수여 ·보건사회부장관 감사장 수여 -작품 소장- ·청와대, 국방부, 독립기념관 외 다수 -현재- ·국제예술인교류협회장, 심석화실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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