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미주지역 목회자들이 18대 대선 1년을 맞아 ‘박근혜 사퇴를 촉구하는 공동시국성명서’를 발표하고 해외민주화 운동을 다시 시작한다고 선언했다.

이번 성명서 발표는 서부지역에서 윤길상 목사 등 19명, 중부지역에서 조명지 목사 등 9명, 동부지역에서 함성국 목사 등 20명, 독일에서도 김선환 이영빈 목사 등 두명이 합류, 총 50명의 목회자들이 참여했다.

초안은 로스앤젤레스 평화의 교회 김기대 목사가 작성했으며 회람 수정을 거친 후 19일에 발표됐다. 이들은 최근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의 시국미사로 촉발된 고국 종교계의 연속적인 시국선언을 지켜보면서 고국 상황에 마음만 애태우지말고 미주 목회자들도 입장을 직접 밝히자고 의견이 모아졌다고 밝혔다.

성명서에서 “6년전 이명박 출범 때부터 보이기 시작한 시대 역행의 징조들은 박근혜 정권의 출범 이후 더욱 노골적으로 드러나고 있다”면서 “이곳 미주는 해외 독립운동을 비롯해 민주화 운동, 통일 운동의 본거지였고 그 중심에는 항상 종교인들이 있었다. 우리의 기도가 고국의 과거 회귀를 막아놓을 수 있다는 신앙적 확신에 근거하여 해외 민주화 운동을 다시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어 “국가정보원, 국군 사이버사령부, 국가보훈처, 재향군인회, 안전행정부등의 국가기관이 총체적으로 대통령선거에 불법적으로 개입함으로써 민주질서를 뿌리부터 흔들어 놓았으며, 박근혜 정권의 은폐시도와 수사방해는 스스로 사건에 개입되어 있음을 자인하는 것이다. 이는 3.15부정선거 못지않은 부정선거이며 워터게이트 사건 못지않은 탄핵 사유”라고 주장했다

이들이 발표한 성명서는 “민주주의에 역행하는 독재적 발상에 따라 전교조 탄압, 공무원노조 탄압, 진보당 탄압, 천주교 사제들에 대한 종북몰이 등 국민을 적으로 돌리는 지도자에게 최소한의 희망도 더 이상 발견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면서 ▲국정원 해체 ▲이명박 구속 ▲박근혜 사퇴 등 3개항을 요구했다.

이번 해외 시국성명서에 서명한 한 목회자는 “교회의 사회에 대한 예언자적 사명이 절실히 필요한 시대다. 18대 대선의 부정과 불법을 규탄하는 국내의 사람들에게 어떻게든 힘을 실어주고 싶은 마음에 시국선언에 동참했다”고 밝혔다. 또다른 목회자는 “작은 힘이 모여 하느님의 정의와 공의가 실현되길 간절히 바라는 마음으로 시국선언에 동조서명을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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