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 일을 하면 국민이 알아줄 것”

▲ 박근혜 대통령이 대선 1주년을 맞은 지난 19일,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열린 오찬에서 "국민만 바라보고 묵묵히 갈 길을 가겠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이날 3만여명의 시민들은 추운 길거리에서 "지난 대선이 불법 부정선거였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청와대

박근혜 대통령은 대선 1년을 맞이한 19일 “국민만 바라보고 묵묵히 갈 길을 가겠다”고 언급했다.

박 대통령은 중앙당과 시도당 당직자들과의 오찬을 갖고 “우물을 파는데 아흔아홉 길을 파다가 (중도에) 끊고 한 길을 못 파면 물을 만나지 못하고 우물을 버리게 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대통령은 “대외에 어려움이 많은데 국민을 위하는 일 말고는 다 번뇌이다. 현재 사회에 혼란스러운 일이 조금 있기는 하지만 할 일을 하면 국민이 알아줄 것”이라며 “아무리 열심히 일을 했어도 결과가 좋지 않으면 그동안 노력이 헛수고가 된다. 그렇게 되지 않으려면 경제 성장과 민생 등을 잘 챙기도록 여러분이 도와줘야 한다”고 당부의 말을 남기기도 했다.

또한 이날 박 대통령은 이날 새누리당 지도부 등을 청와대로 초청해 만찬을 하며 ‘경제 살리기’를 강조하기도 했다.

박 대통령은 “국회에서 민생법안을 빨리빨리 통과시켰으면 좋겠다”며 “경제를 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야당이 ‘박근혜표 예산’이라며 새마을운동 관련 예산 삭감을 추진하려는 것에 대해 “새마을운동이 단순히 시골길을 포장하고 넓히는 게 아니라 다른 나라에서 한국의 모범 사례로 연구하면서 지원을 조금 해달라고 해서 들어간 것인데 마구 깎으려고 해 아쉽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의학계에서 논란을 빚고 있는 원격 의료 도입 등에 대해서는 “의료 사업에 대해서도 개념을 달리해 우리나라 의료진 솜씨가 수준급인 만큼 잘 활용하면 좋지 않겠느냐”며 “일자리 창출도 되고 좋은 일”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대선 1년을 맞은 이날 3만여명의 시민은 서울시청광장에서 열린 ‘관권부정선거 1년 민주주의 회복 국민대회’에 참가해 국가기관의 대선 개입 등에 대해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특별시국강연을 맡은 함세웅 신부는 “사실 대선은 선관위가 주범인 개표부정뿐 아니라 국가기관이 조직적으로 개입한 관권불법선거로서 그 자체가 무효임이 분명히 확인됐으며, 언론에 보도된 내용은 빙산의 일각이며, 그 물밑엔 댓글의 엄청난 무덤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대선이 불법 부정선거이기에 우리는 정부와 여당에게 진실규명과 대통령직 사퇴 등 정치적 선택을 요구한다”며 “공권력을 동원해 국민들의 정치적 의사를 왜곡하는 것이 독재이며, 대선공약을 파기해 국민과의 약속을 저버린 것 또한 부도덕한 거짓행태”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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