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2주기, 김정은 제1위원장과 금수산태양궁전 참배

▲ 불륜설에 휘말렸던 리설주가 17일 김정일 2주기를 맞아 김정은 제 1위원장과 함께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하며 위상에 변함이 없음을 알렸다. 사진/유튜브 장면 캡처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2주기를 맞아 북한 김정은 국빙위원회 제 1위원장과 그의 부인 리설주가 평양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하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조선중앙방송은 17일 오후 2시 방송에서 김정은 제 1위원장과 리설주가 “김정일 동지의 서거 2돌에 즈음해 12월 17일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위원장의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다”고 보도했다.

리설주는 장성택 국방위 부위원장 처형시기와 맞물려 2달 가까이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으면서 장성택과의 불륜설에 휩싸였다. 장성택 부위원장이 처형됐다고 북한이 방송을 통해 알린 시기 즈음, 리설주의 불륜설은 구체성을 띄며 언론에 오르내렸다.

소문에는 은하수 관현악단에서 일을 하던 리설주를 장성택 부위원장이 김정은에게 소개했으며, 장성택-리설주의 혼전 불륜설, 김정은 위원장이 이들의 불륜관계를 눈치채 장성택 부위원장이 처형됐다는 설 등이 나돌았다.

그러나 지난 13일, 조선중앙TV에서 방영된 기록영화에 리설주가 리모델링된 평양 금수산태양궁전 내부를 돌아보는 장면에 다시 등장하면서 장성택과 리설주의 추문을 잠재우기 위함이 아니냐는 시선이 많았다.

이에 따라 김일성 2주기에 리설주의 참배 여부에 따라 소문의 진상이 판가름 날 것으로 여겨졌다.

앞서 김정은 제1위원장과 리설주는 작년 김정일 위원장의 1주기 때도 나란히 금수산태양궁전을 찾은 바 있다.

조선중앙방송은 올해 금수산태양궁전 참배에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박봉주 내각 총리, 최룡해 군 총정치국장, 리영길 총참모장, 장정남 인민무력부장, 김기남·최태복·박도춘 당 비서, 김영춘 국방위원회 부위원장, 양형섭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부위원장, 강석주 내각 부총리, 김원홍 국가안전보위부장 등 당·정·군의 고위 간부가 함께했다고 전했다.

한편, 장성택 부위원장의 부인이자 김정일 제1위원장의 고모인 김경희 당 비서는 이날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궁금증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일각에서는 장성택 처형 이후 건강이 악화된 것이 아니냐는 것과 김경희의 위상에 변화가 있다는 의견들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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