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참여에 의한 자주적인 자원봉사활동 지지체계로 거듭

세계적으로도 자원봉사 활동의 사회적 중요성이 대두되고 이에 대한 국가적 관심 또한 증대되어 우리나라 역시 전국 250개의 시·도 및 시·군·구 전체에 자원봉사센터를 설치하였고, 지난 6월30일 “자원봉사활동기본법”이 제정되었다. 최근 행정자치부의 의뢰로 국내의 한 연구기관이 수행한 보고서에 의하면 우리나라 성인 인구의 20.5%가 지난 1년 이내에 봉사활동을 하였고, 서울시민의 경우 27.5%(성인인구 대비 200여만 명)가 봉사활동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일본, 홍콩에 이어 아시아권에서는 세 번째로 20%를 돌파한 것으로 우리나라도 이제 자원봉사문화가 서서히 정착해 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서울시와 자치구 자원봉사센터, 사회복지 정보센터, 청소년 자원봉사센터에 등록하여 활동한 봉사자 수도 금년에만 67만 명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02년 35만, 03년 47만, 04년 61만에 비해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를 보여주는 것으로 주5일 근무제, 노령 층의 사회참여 욕구 증대, 청소년 자원봉사활동의 학점이수제 등에 기인한 것으로 보이며 향후에도 이런 추세는 지속될 것으로 예측된다. 그러나 급증하는 자원봉사자를 지원하는 체계는 여전히 미흡하여 자원봉사자들은 활동시작 6개월 이내에 60%가 활동을 중단하고 있으며, 중단의 이유는 활동방법을 잘 몰라 보람을 얻지 못한다는 것과 자원봉사센터의 거리가 멀고 접근하기 불편하여 개별적으로 봉사 장소나 일감을 섭외하다보니 봉사활동 준비에 많은 시간이 소요되고 자신이 희망하는 봉사활동을 찾지 못하여 만족도도 떨어지기 때문인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또한 자원봉사자를 관리하고 일감과 연결시키는 기능을 담당하는 센터는 평균 5명 내외의 직원으로 운영되어 급증하는 봉사자에게 적절한 교육과 정보제공, 봉사자의 적재적소 배치에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시민중심의 자원봉사체계를 구축 미국·일본의 조사연구결과 자원봉사센터의 설치비율이 높을수록 시민들의 자원봉사 참여율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으며(Point of Light Foundation, 2004. 9) 우리나라 역시 자원봉사센터의 기능이 자원봉사 참여율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가 지난 8월 현재, 활동 중인 봉사자 1,700여명을 대상으로 봉사활동 경력을 조사한 바에 의하면 2000년 이후에 등록한 사람이 전체의 67%로 나타나는데, 2000년은 월드컵을 대비하여 비로소 서울시와 23개 자치구자원봉사센터가 설치되고 기능이 강화된 시점이다. 일본의 경우 읍면동 단위까지 3천여 개의 자원봉사센터를 설치운영하고 있으며 약 700만 명의 자원봉사자들이 등록되어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250개 시·도 및 시·군·구 단위의 자원봉사센터에 약193만 명이 등록되어 있을 뿐이다. 이는 많은 자원봉사자들이 체계적인 지원으로부터 소외되어 있음을 의미한다. 서울시는 이러한 현실적 문제를 해소하고, 자원봉사활동에 대한 접근성을 제고하며, 시민중심의 자원봉사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자원봉사캠프 설치운동을 펼치기로 하였다. 자원봉사 캠프란 자원봉사센터와 유기적 관계를 갖고 시민들이 손쉽게 자원봉사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생활권 단위의 지지체계로서, 민간의 시설과 자원을 활용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 자원봉사캠프는 구성원들에게 봉사활동을 장려할 의지가 있는 기업, 학교, 종교기관, 시민단체(송출형캠프)나 자원봉사자를 필요로 하는 주민자치센터, 복지기관(수용형 캠프)이 신청할 수 있다. 캠프로 등록한 기관에 대해서는 소속 구성원들이 봉사활동을 펼칠 때 안전한 환경에서 봉사활동을 할 수 있도록 봉사자 상해보험 가입, 봉사 장소 안내, 봉사프로그램과 일감 제공, 봉사현장에 지도자를 파견해 주며, 복지기관이나 주민자치센터에 대해서는 기관에서 봉사자를 활용할 수 있는 일감 개발 지원과 필요한 봉사자도 파견해 준다. 캠프설치운동은 기본적으로 시민들의 자원봉사활동에 대한 접근성과 지원체계를 확충하여 “실제 활동은 충실하게, 준비와 정보획득은 편리하게” 함으로써 보다 많은 시민들이 안전한 환경 속에서 지속적인 봉사활동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자원봉사캠프는 2006년까지 각 동별로 3개소 설치를 목표로 추진하되(1500개소 이상), 장기적으로는 각 동별로 5개소 이상을 목표로 추진한다(총 2,600개소 이상) “봉사활동을 봉사자에게!” 서울시는 자원봉사센터의 전문 인력 부족 문제를 해소하고, 캠프에서 봉사활동을 지원할 준전문가로서 “자원봉사상담가”를 양성하기로 하였다. 자원봉사상담가는 센터와 협력하여 자원봉사자의 입장에서 자원봉사 참여를 희망하는 사람이나 기존의 자원봉사자를 대상으로 상담, 조정 및 활동지원 역할을 수행하는 준전문가를 의미하는데, 구체적인 임무는 송출형 캠프의 경우 봉사 장소 섭외·일감 제공·봉사활동 지도를 담당하고, 수용형 캠프의 경우에는 일감 개발·봉사자 모집 등을 담당하게 된다. 미국, 일본 등은 이미 자원봉사 상담가 혹은 협동간사 제도를 도입하여 실질적인 자원봉사활동 관리업무를 수행하도록 하고 있으며, 특히 일본 후생성과 전국자원봉사진흥센터는 30만 명 육성을 목표로 하여 추진하고 있다. 서울시는 자원봉사센터 및 자원봉사캠프에서 활동하게 될 자원봉사 상담가를 매년 3000명씩 육성하여 활용할 계획이며 장기적으로는 1만 명이상이 주2회 정도 활동 할 수 있도록 추진할 계획이다. 이러한 목표에 따라 서울시자원봉사센터는 자치구 자원봉사센터와 협력하여, 현재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미 1,300여명을 선발하여 제1차 이론교육 과정을 완료하였고 12월부터 실무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자원봉사상담가가 되기 위해서는 원칙적으로 캠프로부터 추천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캠프에 소속되지 않은 상담가에 대해서는 자원봉사센터에서 활동할 캠프를 추천하게 된다. 자원봉사상담가로서 활동을 희망하는 봉사자는 내년 1월부터 실시되는 교육과정에 등록하면 된다. 교육과정은 자원봉사행동의 원리, 분야별 자원봉사프로그램, 자원봉사 육성론, 자원봉사캠프 및 상담가 역할론, 동기부여 및 리더십, 행정실무로 구성된 15시간의 이론교육과 9시간의 실습과정으로 이뤄진다. 시민참여에 의한 자주적인 자원봉사활동 지지체계로 거듭 서울시는 2006년도부터 시 자원봉사센터를 독립 법인화하여 민간 주도성을 높이고 시민참여에 의한 자주적인 자원봉사활동 지지체계로 거듭나게 할 것이다. 이는 지난 6월 30일 제정된 자원봉사활동기본법의 입법취지를 살려 센터의 전문성과 자율성을 제고하자는 것으로서, 이미 11월에 시의회에서 자원봉사활동 지원조례를 개정하여 공포하였으며 현재 법인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독립법인으로 설립되는 자원봉사센터의 주요기능은 캠프 설치와 상담가 양성, 자치구센터의 기능강화를 위한 컨설팅 사업, 교육·연구, 각종 유관기관과의 네트워크 활성화가 될 것이다. 자원봉사 네트워크 구축 서울시는 자원봉사활동의 사회적 기여 역량을 극대화하기 위한 네트워크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특히 불교, 원불교, 기독교, 천주교 등 종교단체의 자원봉사 추진기관과 자원봉사 우수기업, 시민단체, 유관 기관 등과 12.9(금) 자원봉사자 대회시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협약을 체결하기로 하였다. 협약의 핵심사항은 각 영역별로 보유한 정보를 공유하고 상호 협력을 도모하여 자원봉사의 효율성과 효과성, 만족도를 높이도록 함에 있다. 또한 시 차원의 자원봉사정책을 종합적으로 조정하고 분야별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서울특별시 자원봉사진흥위원회를 연내에 구성하기로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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