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전용철 농민 추모 및 농민대회 살인진압 규탄 전국농민대회

1일 오후 2시 30분 전국농민회총연맹(아래 전농) 등 농민단체들은 서울 종로구 대학로에서 농민 30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고 전용철 농민 추모 및 농민대회 살인진압 규탄 전국농민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농민대회는 서울과 경남지역에서 동시에 열렸다. 여의도에서는 민주노총 조합원 5천여 명이 집회를 진행 중에 있다. 이 대회에 참석한 농민들은 노무현 대통령의 국민 앞에 직접 사과와 즉각 퇴진할 것을 요구했다. 또한 고 전용철 씨의 사망사건에 대해 오영교 행정자치부장관과 허준영 경찰청장을 구속·파면하고, 지난 11월 15일 여의도에서 총지휘한 이종우 서울기동단장의 구속과 서울경찰청 1기동대를 완전 해체할 것을 요구했다. 전농 부의장이며, 민주노동당 국회의원인 강기갑 의원은 농민대회 연설에서 "정부는 농업을 신자유주의에 대한 희생제물로 사용했다"고 강하게 쌀 협상 비준안 국회통과를 비난했다. 또 "농민의 죽음과 농업현실을 정부는 쉬쉬하고 덮어두려고 한다. 이대로 진행되면 우리민족 농업은 몰락의 길로 간다. 정부는 지금이라도 급하게 나서야 하는데 전혀 나서지 않고 있다"고 정부를 비난했다. 이날 농민들은 결의문을 통해 "우리는 350만 농민을 학살하고 민족의 생명줄을 끊어 버리는 쌀개방 국회비준을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히며, 전 씨 사망에 대한 정확한 사인조사와 관련자 처벌을 요구했다. 농민들은 집회를 마친 뒤 대학로에서 광화문 교보문고 앞까지 행진을 벌인 뒤 교보 소공원에서 촛불집회를 열 예정이다. 쌀협상 국회비준 무효 주장, 농민에 대한 근본적인 회생대책 정부 요구 이날, 서울 대학로와 여의도에서 농민·노동자들의 대규모 집회가 열린다. 총파업에 돌입한 민주노총은 이날 오후 여의도에서, 전국농민회총연맹 등 농민단체들은 대학로에서 각각 노동자대회와 농민대회를 열어 정부를 상대로 비정규직 보호, 쌀협상 비준 무효화 등을 요구하기로 했다. 전국농민회총연맹 등 농민단체 소속 농민 6천여 명은 참가한 가운데 오후 1시 대학로 마로니에공원에서 '전용철 농민 추모·쌀협상 국회 비준 무효 전국농민대회'를 열며 책임자 처벌과 대통령의 직접 사과를 요구할 계획이다. 이들은 또 쌀협상 국회비준 무효를 주장하고 농민에 대한 근본적인 회생대책을 정부에 요구하기로 했다. 농민단체들은 대회를 마치고 종로를 통해 광화문 교보 소공원까지 행진한 뒤 촛불집회를 벌일 예정이다. 또한 이날부터 총파업에 돌입한 민주노총은 오후 3시부터 여의도 국민은행 앞에서 조합원 1만2천명이 모인 가운데 '총파업 승리 결의대회'를 열고 비정규직 권리보장 입법과 특수고용직 노동3권 쟁취, 농민시위 진압에 대한 정부의 사과 등을 촉구할 예정이다. 민주노총 산하 덤프연대는 여의도에서 덤프트럭 500여대로 차량시위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농민단체와 민주노총은 대정부 고강도 투쟁을 이미 선포한 상태라 대규모 거리행진과 차량 시위 등을 벌일 것으로 알려져 참가자들과 경찰 사이에 충돌이 예상된다. 경찰은 "충돌을 방지하기 위해 전방에서 폴리스라인으로 시위대를 관리하고 진압을 위한 병력은 후방에 배치하겠다"고 밝히며, "농민단체들의 거리행진은 사전 신고가 된 만큼 막지 않을 계획이지만 여의도에서 시위차량이 발견되면 즉시 견인 처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이날 대학로 일대와 여의도 주변에 병력 120여 개 중대, 만 2천여 명을 배치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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