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4번째 고속열차 자체제작 운행국가 될 전망

2009년부터는 순수 국내기술로 제작된 한국형 고속열차 (G-7)가 운행된다. 한국철도공사(사장 이철)는 고속철도차량 신규도입 입찰심사결과 KTX 납품업체인 프랑스 알스톰사를 제치고 한국형 고속열차 제작업체인 (주)로템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고 3일 밝혔다. 이로써 한국은 일본 프랑스 독일에 이어 세계 4번째의 고속열차 자체제작 운행국가가 될 전망이다. 특히 이번 입찰결과에 따라 한국형 고속열차의 상용화는 물론 앞으로 중국, 대만, 미국 등 고속철도 건설 예정 국가들에 대한 수출 길도 마련됐다. 이번에 선정된 G-7은 10량 1편성을 기본으로 총 10편성(100량) 규모이며 금액으로는 3000억원에 달한다. 앞으로 2008년까지 6편성이 납품돼 이듬해인 2009년부터 호남선에 우선 운행되고 나머지 4편성은 2010년 전라선에 투입될 예정이다. 한국형고속열차(G7)는 건설교통부지원아래 지난 1996년부터 개발에 들어가 지난해 12월 시험운행에서 최고시속 350km를 돌파했고, 시험주행거리도 12만km를 넘어 국제기준을 충족시켰다. 디지털 방식인 이 열차는 기존 KTX와 달리 일반실 의자를 회전시킬 수 있도록 설계됐고 운전방식도 디지털이다. 철도공사측은 기술·가격협상 등 세부일정을 거쳐 필요한 요건이 충족되는 연말께 최종 계약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철도공사는 지난 10월 25일 입찰공고를 낸뒤 내외부 전문가 17명으로 평가위원회를 구성, 심사한 결과 (주)로템이 우선협상대상자 1순위, (주)유코레일이 2순위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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