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사용자 소속 캐내고 해킹 시도까지

▲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캡쳐

미국 국가안보국(NSA)과 영국 정부통신본부(GCHQ)가 유명 온라인 게임 역시 사찰한 것으로 드러났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에드워드 스노든의 문건을 인용, “미국·영국 정보기관이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X박스 라이브`, `세컨드 라이프` 등 온라인 게임도 사찰했다“고 10일 보도했다.

이 문건에 따르면 NSA는 2008년 작성한 82쪽 분량의 문서에서 온라인 게임 캐릭터와 계정을 만들어 해당 게임의 사찰 작업을 해 왔다.

NSA는 이 작업을 통해 게임 사용자의 소속을 캐낸 것으로 알려졌다. 통신 엔지니어, 대사관 운전기사, 과학자, 군부, 혹은 다른 정보기관 소속이라는 것 등을 알아낸 것. GHCQ는 게임 데이터를 해킹해 정보를 캐려는 시도를 했다.

NSA는 “사용자가 익명으로 통신할 수 있기 때문”이라며 “테러리스트 색출을 위해 필요한 작업”이라고 해명했다.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의 제작사인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는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사찰이 이뤄지고 있는지 알지 못한다”며 “우리가 알지 못하고 허락도 하지 않은 상태에서 이뤄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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