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盧 탄핵했던 새누리, 내가하면 로맨스 남이하면 스캔들이냐”

▲ 민주당 양승조-장하나 의원이 연이어 박근혜 대통령 비난 발언을 쏟아내 청와대와 새누리당이 격앙된 반응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 정청래 의원은 새누리당의 과거 대선불복성 발언들을 꼬집으며 강도 높게 비난했다. 사진 / 정청래 의원 홈페이지

청와대와 새누리당이 민주당 양승조-장하나 의원의 대선불복성 대통령 비판 발언에 대해 격앙된 반응을 보이며 비난을 쏟아내고 있는 것과 관련, 민주당은 “내가 하면 로맨스고, 남이하면 스캔들이냐”며 강하게 응수하고 나섰다.

1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전병헌 원내대표는 “과거 새누리당이 한 짓을 아직도 민주당과 국민들은 기억하고 있다”며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을 향한 인신모독과 저주에 가까운 발언들이 얼마나 많았나. 노무현 대통령을 인정 못해서 당선무효, 선거무효소송 제기까지 하고, 재검표와 탄핵까지 추진했던 것이 새누리당 아니었냐”고 지적했다.

전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대통령 위해를 선동조작 한다고 확대해석해서 이것을 과잉 대응하는 것이야말로 오히려 더 위험한 행태가 아닌지 정말 진지하게 돌아봐야 한다”며 “새누리당이 야당시절에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모독과 저주, 여러 가지 정치공세를 했을 때도 집권여당으로서 민주당은 의사일정을 거부하거나 과잉대응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국회 정보위원회 간사인 정청래 의원도 지난 2003년 9월 한나라당 의원총회 당시 김무성 의원이 “나는 노무현이를 지금도 대통령으로 인정하지 않고 있다”고 했던 발언을 언급하면서 “그때 청와대에서는 국회의원으로서의 품위를 유지해달라고 하는 짤막한 논평 하나를 냈다. 김무성 의원을 제명하겠다고 나선 적이 없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이어, “대선불복 원조정당은 새누리당”이라며 “노무현 대통령이 ‘여당이 선거에서 잘 됐으면 좋겠다’라는 말 한 마디 말꼬리를 잡아서 탄핵까지 시킨 정당”이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특히, 이정현 청와대 홍보수석에 대해 정 의원은 “연일 방방 뜨고 있다”며 “대선 투표날인 작년 12월 19일 이정현 공보단장은 ‘문재인 명의의 문자메시지 유포되고 있다. 문재인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당선무효 투쟁을 할 수밖에 없다’라고 이번 19대 대통령 선거 과정 속에서 최초의 대선불복 발언을 한 장본인이다”고 비난을 퍼부었다.

또, “새누리당은 까마귀고기를 먹었나. 본인들이 한 짓은 다 까먹고 지금 장하나, 양승조 의원에 대한 제명안 처리 운운하는 것은 공포정치의 부활”이라며 “이러니 SNS에서는 새누리당을 ‘새머리당’이라고 하는 것”이라고 원색적 비난의 인용도 서슴지 않았다.

정 의원은 ‘국회의원은 국익에 우선하여 양심에 따라 직을 행 한다’는 헌법 제46조 2항을 인용하며 “민주주의에서 가장 큰 병폐는 선거부정 문제다. 국회의원의 양심적 발언을 비판하면 될 것이지, 그것을 가지고 의원직 제명 운운은 해도 해도 너무한 공포정치”라며 “새누리당은 자중자해 해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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