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력원자력이 고리1호기 원자력 발전소의 수명을 연장하기 위해 경제성 분석을 조작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심상정 정의당 의원은 8일 보도자료를 통해 "'고리1호기 계속운전의 경제성에 대한 분석보고서-2007'을 분석한 결과 한국수력원자력이 고리1호기 원자력 발전소의 수명 연장을 위해 경제성 분석을 조작했음을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심 의원은 “한수원은 원전 처리 사후 처리비용을 누락하고 이용률을 100%로 높여 2017년 6월까지 10년간 수명 연장을 해 2120억원의 시장가치(흑자)가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했다”라며 “하지만 원전 평균이용률 90.85%로 적용하고 원전 사후처리비용을 반영해 경제성 분석을 다시 한 결과 10년간 6347억~9947억원의 적자가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심의원은 이어 "올해 들어 변화된 조건(고리1호기 이용률 80%, 해체비용 6033억원)을 반영해 경제성 분석을 다시 한 결과 고리1호기 수명 연장에 따른 적자규모는 1조635억~1조3209억원에 달한다"며 "원자력 발전소 수명 연장을 위해 경제성 분석을 조작한 책임자를 처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정희 기자
pobykjh@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