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대체 새정치가 뭐냐” - 野 “야권분열 우려”

▲ 무소속 안철수 의원의 신당 창당 작업이 본격화되자, 여야 양당의 견제 시선도 강해지고 있다. 사진/유용준 기자

무소속 안철수 의원 측이 8일, 신당의 중심축이 될 ‘국민과 함께하는 새정치 추진위원회’ 공동위원장 4명을 발표하며 창당을 본격화하고 있는데 대해 여야 양당 모두 못마땅한 표정을 지었다.

새누리당은 ‘새 정치’에 대한 실체가 없다는 점에서 비판을, 민주당은 야권분열 없는 경쟁적 협력 관계가 되길 기대한다는 입장에서 견제심리 섞인 격려의 메시지를 내놓았다.

이와 관련, 새누리당 유일호 대변인은 이날 현안 브리핑에서 “지난달 28일 ‘새정치 추진위원회’ 선언을 한 이후 인선발표까지 신당창당의 기본적인 틀을 만든 것으로 보인다”며 “그러나 안철수 의원이 지난 대선 때부터 ‘새정치’ 실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공언한 이후 오늘 위원장 인선 발표를 들으면서도 대체 그 ‘새정치’라는 것이 무엇인지 실체가 아직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유 대변인은 그러면서 “또한 국민들의 적극적 참여를 호소하면서 문호를 개방한다고 했는데 그것이 각 당에서 탈락한 정치 지망생들의 또 하나의 이합집산이 되지 않기를 진심으로 바란다”며 “그렇게 하지 않는 것만이 ‘새정치’를 위한 최소한의 필요조건이 될 것”이라고 충고했다.

민주당 박용진 대변인은 이날 안 의원 측의 공동위원장 발표에 앞선 브리핑에서 “민주당은 경쟁적 동지관계로서 안 의원과 공동위원장단이 국민과 함께 새정치를 하겠다는 뜻을 야권분열 없이 이룰 수 있길 바라고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우리 국민 누구도 지난 대선에서의 국가권력기관의 불법개입에 대한 야권과 시민사회의 비판연대가 흔들리기 원하지 않고, 야권의 분열이 여당 좋은 일만 시킬 결과를 가져오는 것도 바라지 않는다”면서 안철수 신당이 야권의 대여 전선을 깨뜨려서는 안 된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박 대변인은 “새정치와 정치혁신은 지난 대선 문재인 안철수 단일화 선언의 핵심과제이고 앞으로 민주당이 가야할 길”이라며 “그 길에서 민주당과 안철수 의원 측이 혁신경쟁을 통해 새정치의 장을 열어나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안철수 의원 측 ‘새정치 추진위원회’ 공동위원장에는 박호군 한독미디어대학원대학교 총창, 윤장현 광주비전21이사장, 김효석-이계안 전 의원 등이 선임됐다.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