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보다 더 큰 그릇 만드는데 나설 것”

▲ 김효석 전 의원이 8일 민주당에 탈당계를 내며 "새로운 희망을 찾아 나서려고 한다"고 전했다. 그는 이날 안철수 신당行을 택한 이유를 밝혔다. 김 전 의원은 이날 안철수 의원의 '새정치추진위원회' 공동위원장에 선임됐다. ⓒ뉴시스

안철수 무소속 의원의 ‘새정치추진위원회’에 공동위원장을 맡게 된 김효석 전 민주당 의원이 8일 민주당에 탈당계를 전달하고 “새로운 희망을 찾아 나서려고 한다”고 심경을 전했다.

김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블로그에 “이런 결심을 하기까지에는 수많은 날을 번민으로 보냈다”며 “긴 흐름을 놓고 볼 때 무엇이 국민의 뜻을 헤아리는 길이고 민주당이 거듭날 수 있느 길인지를 깨닫고 결심하게 됐다”고 밝혔다.

김 전 의원은 “지난 대선 때 우리는 ‘안풍(安風)’이라고 하는 거대한 바람과 맞딱드리게 되었다”며 “안풍의 근원지는 정쟁과 갈등으로 민생은 뒷전인 낡은 정치를 넘어서 새롭게 미래를 열어가고자 하는 국민들의 마음이 표출된 시대정신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민주당에 대해 “그동안 여러번의 기회가 있었지만 그때마다 민주당은 고통스러운 혁신보다는 연대와 단일화를 통해 위기를 돌파하려고 했다”면서 “또한 연대과정에서 민주당은 의원자리 몇 석을 얻기 위해 우리의 정책과 노선을 포기하면서 당의 정체성이 심각하게 훼손되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 결과 우리는 2007년 대선, 2008년 총선이 이어 2012년 총선과 대선까지 연패하고 있다”며 “무기력한 야권을 바라보며 어디에서 희망을 찾아야 할지 국민들은 답답해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그는 “많은 고민을 했다”며 “지금의 민주당보다 훨씬 큰 그릇을 만드는데 나서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회자정리 거자필반(會者定離 去者必返)’, 만나면 헤어지기 마련이고 헤어진 이는 반드시 다시 만난다는 뜻이다”라며 “저는 지금 먼저 길을 떠나지만 우리는 다시 더 큰 길에서 만날 수 있으리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김 전 의원은 이날 오전 10시 20분께 민주당 서울시당에 탈당계를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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