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나모토로부터 얻어낸 반칙, 심판들이 발견 못 해

유럽 무대에서도 주눅 들지 않고, 충분한 제 기량을 펼치고 있는 우리의 축구 영웅 박지성. 잘 하고 있기는 하지만, 욕심을 내 본다면 아직까지 골 맛을 보지 못 하고 있는 것이 조금 아쉽기는 하다. 1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홈 구장인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웨스트 브롬위치 알비온과의 칼링컵 4라운드에 선발로 나온 박지성. 드디어 골 세리머니를 보게 되나 싶은 순간을 맞았지만, 아깝게도 페널티킥 찬스를 놓치며 영광스러운 장면을 다음 기회로 넘기게 되었다. 이 날 경기에 루이 사하와 주세페 로시 등과 함께 스리톱으로 선발 출장한 박지성은 일본의 기대주 이나모토 주니치로부터 페널티킥을 얻을 수 있는 상황을 마련하였으나, 주심과 부심 모두 이를 보지 못하고 지나치는 바람에 페널티킥을 얻지 못했다. 상황은 전반 26분. 미드필드부터 빠른 몸놀림으로 돌파를 시도하던 박지성이 페널티 지역 안으로 들어갔을 때, 이를 막으려던 이나모토가 박지성을 잡아챘다. 전반 12분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의 페널티킥 선제골과 전반 16분 사하의 두 번째 골로 2-0의 점수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앞서가던 상황이었기 때문에 벤치의 특별한 지시가 없는 한 박지성이 페널티킥을 찰 수도 있었지만, 주심과 부심 모두 이나모토의 반칙을 발견하지 못해 박지성은 잉글랜드 무대에서 첫 골을 만들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그러나 골 운이 터지지 않아 안타까워하는 것은 박지성 뿐만이 아닌 눈치다. 경기가 끝난 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공식 홈페이지에는 박지성의 플레이를 칭찬하는 글들과 함께, “박지성의 힘찬 에너지로부터 이나모토에게서 페널티킥을 얻어낼 수 있었지만 심판 3명이 모두 발견하지 못 해 이날 경기의 두 번째 페널티킥을 놓치고 말았다”며 아쉬움 표현 하는 글들도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일주일에 두 번씩 게임을 치르는 일정을 소화해야 하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서는 그 어느 때보다 지칠 줄 모르는 신형 엔진 박지성의 활약이 요구되고 있다. 퍼거슨 감독의 절대적 신임을 받고 있는 박지성. 페널티킥을 놓쳐버린 아쉬움을 멋진 골로 달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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