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종 차별 맞서다 27년 감옥살이…그 과정서 얻은 병으로 사망

▲ 흑인 인권운동에 평생을 바친 넬슨 만델라 남아프리카 공화국 전 대통령이 향년 95세로 지난 5일 타계했다. 세계 각국은 “인권 운동의 큰 별이 졌다”며 애도의 물결을 보내고 있다. ⓒ뉴시스

흑인 인권에 앞장섰던 넬슨 만델라 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이 향년 95세로 타계했다.

제이콥 주마 남아공 대통령은 지난 5일(현지시간) 오후 긴급 성명을 통해 만델라의 영혼이 평화로운 휴식에 들어갔다며 그의 타계 소식을 알렸다.

남아공은 만델라 전 대통령의 장례를 국장으로 치루고 조기를 계양할 계획이다.

넬슨 만델라는 민주화와 인종차별 철폐를 위해 평생을 바쳐온 인물이다.

그는 남아공 내 극단적인 인종차별정책 아파르트헤이트(격리)에 맞서 비폭력 평화 투쟁을 전개했으며, 남아공 정부가 무자비한 폭력으로 흑인들을 제압하자 이에 대한 적극적인 저항의 길을 걸으며 27년간 감옥에 수감되는 고초를 겪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강제노역으로 얻은 폐 감영증으로 지난해부터 치료를 받아왔으나 치료 이후부터 여러 위험한 고비를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71세에 석방 된 그는 모든 인종을 끌어안는 조국을 만들기 위해 자신을 석방한 프레데리크 데클레르크 대통령과 함께 다인종 민주주의 국가로 탈바꿈시키는 헌법적 기틀을 마련했고, 인종차별 철폐와 민주주의 정착 공로 등으로 1993년 노벨 평화상을 받았다.

만델라는 남아공 대통령에 당선 된 뒤에도 흑백으로 나뉜 인종갈등 뿐만 아니라, 남아공 내 주거문제 및 경제 부흥 등을 위해 힘썼다.

넬슨 만델라의 타계 소식이 전해지자 전 세계 유명인사들은 애도의 뜻을 전했다.

빌 클린턴 전 미국대통령은 6일 자신의 트위터에 “마디바(넬슨 만델라의 존칭)를 잊지 않겠다”며 고인의 명복을 빌었고, 빌 게이츠 MS 의장 역시 “넬슨 만델라로 인한 영감을 많이 받았다. 그가 떠나다니… 가슴 아프다”며 슬픔을 나타냈다. 또 캐머런 영국 총리도 “넬슨 만델라는 우리 세대의 영웅”이라며 인권 운동 역사의 큰 별이 졌음을 슬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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