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 기반 사업 개척 CEO의 임무는 여기까지"

▲ 안랩 V3(자료사진)

안랩 김홍선 대표이사(CEO)가 이번 임기를 마지막으로 사임한다.

김 대표는 2008년 8월 안랩 4대 CEO로 선임된 이래 지난 5년 4개월 간 안랩을 이끌어왔다. 그는 “기술 기반으로 사업을 개척하는 CEO로서의 임무는 여기까지라고 생각한다”며 “이제는 검증된 기술의 사업 정착과 내실 경영이 더욱 중요하기 때문에, 그에 맞는 경영인이 적합하다고 생각한다”고 사임 이유를 밝혔다.

또 “CEO로 선임되었을 때 받은 임무는 V3의 신뢰를 회복하고, 새로운 성장 동력을 개발하고, 사업을 다각화하는 것이었다”며 “지난 두 번의 임기 동안 그러한 미션을 완수하려고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 IT 시장이 어려운 와중에도 안랩은 미래를 위한 R&D 투자에 집중해 글로벌 경쟁력이 있는 제품과 서비스 플랫폼을 갖추었다”며 “그 결과 안랩은 국내 최강의 소프트웨어 R&D 조직이 되었고, R&D부터 서비스에 이르는 종합 보안 회사로서 면모를 갖추게 되었다”고 전했다.

김 대표는 “보람과 자부심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그동안 김 대표는 △매출 1000억 원 돌파 △기술 혁신 주도 △시장 개척 등의 성과를 거뒀다.

김 대표 재임 기간 중 안랩은 국내 패키지 소프트웨어 기업 최초로 매출 1000억 원을 돌파하는 기록을 세웠다.

또 안랩의 대표 제품인 V3를 프레임워크부터 새롭게 설계해 제품 무게감과 검사속도 진단율을 세계적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또한 클라우드 기반의 악성코드 분석 인프라인 ASD(AhnLab Smart Defense)를 구축하기도 했다.

김 대표는 또한 새로운 제품을 개발해 전에 없던 시장을 개척하기도 했다.

공장 자동화 보안 솔루션 트러스라인(TrusLine)은 국내는 물론 중국 내 주요 공장에 공급되었고, 모바일 백신은 세계 1위권에 자리 잡았다. 특히 APT 전용 솔루션인 안랩 MDS(국내 제품명 트러스와처)는 APT 방어 관련 권위 있는 국제 평가기관인 NSS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김홍선 대표는 사업 측면에서도 큰 성과를 거두었다.

그는 컨설팅 및 관제 서비스를 각각 6배, 2.5배 성장시켰다. 지능적 공격에 전방위로 대응하는 차세대 융합 관제 플랫폼을 만들었으며, 일본 법인에 관제 서비스 사업을 시작해 3년 간 연평균 60% 내외의 고성장을 이끌었다.

안랩에 따르면 김홍선 대표는 저술 활동을 포함해 재충전을 하면서 좀더 폭넓은 관점에서 자신의 경영 전문성과 글로벌 경험을 발휘할 기회를 찾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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