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적 피하려 대포폰 사용, 대포통장 물품보관함 이용

3일 서울 강동경찰서에 따르면 중국 보이스피싱(전화금융사기) 조직이 가로챈 돈을 송금해주고 수수료를 챙긴 인출책 중국인 A(23)씨 등 2명이 사기 및 전자금융거래법위반 혐의로 구속됐다.

A씨 등은 지난 7월부터 최근까지 중국 보이스피싱 조직이 수사기관을 사칭해 피해자들을 상대로 뜯어낸 1억6000여만 원을 인출해 중국에 있는 조직에게 전달한 혐의다.

경찰 조사결과 이들은 수사기관의 추적을 피하려 다른 사람 명의의 휴대전화(대포폰)를 사용, 범행에 사용한 대포통장을 지하철 물품보관함에 보관해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중국 보이스피싱 조직은 한국인들에게 인출 업무를 맡기면 범죄 수익금을 빼돌리는 사례가 많아 이들에게 인출 금액의 10%를 수수료로 주기로 하고 범행에 가담시켰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국내에 추가 공범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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