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선, 출판기념회서 출마 선언

한나라당이 내년 서울시장에 이어 경기지사 자리를 겨냥한 경쟁도 뜨거워지고 있다. 특히 출판기념회나 정책발표회 등의 형식을 빌린 출마선언이 잇따르고 있다. 김영선 의원은 28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R&D(연구개발), 첨단 한국으로 가는 행진곡’등 단행권 2권의 출판기념회를 갖고 사실상 출마선언을 했다. 이에 따라 윤곽을 드러낸 서울시장 경선처럼 한나라당내 경기지사 경선도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김 의원은 이날 “경기도는 IT 강국을 위한 첨단 과학정보의 보고(寶庫)다. 이 안에 미래 한국의 새 희망이 있다”며 “이러한 경기도의 에너지를 살리는 일이 내가 앞으로 해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이날 출판기념회에는 박근혜 대표와 강재섭 원내대표, 손학규 경기도지사, 이규택 최고의원, 이강두 최고의원, 김문수 의원 등이 참석했으며, 최근 정치적 행보가 잦아진 이회창 전 총재와 무소속 정몽준 의원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박 대표는 축사에서 “김 의원은 당내에서 정보통신과 과학기술 정책에 선두주자이다”며 “나라를 위해 더 큰 뜻을 하는 것이라 생각하고 2권의 책을 냈으니 두 배로 축하한다”고 말했다. 이어 축사를 한 강재섭 원내대표는 “이맘때 책을 내는 분들은 무슨 뜻이 있다고 봐야 한다”며 “김 의원이 책에서 IT와 R&D를 경기도와 관련지어 얘기하려는데 많이 도와주세요”라며 김 최고의원의 경기도지사 출마사실을 확인시켰다. 특히 지난 26일 경기도지사 경선출마를 밝힌 이규택 최고위원은 “경기도에서 나와 라이벌이라 난처하다”며 “대통령 후보에 나가야 할 분이 왜 나랑 같이 도지사에 나오느냐”고 말해 청중의 웃음을 자아냈다. 김 위원의 이날 선언으로 당내 다른 주자들의 움직임도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장 경선이 조기과열 양상을 보이면서 경기지사 경선에 관해서도 똑같은 우려의 목소리도 없지 않지만, 당내에서는 주자들의 이른 움직임이 당 지지율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한나라당에서 내년 경기지사 출사표를 던진 김문수 의원은 내달 2일 ‘수도권 정비법 폐지 및 대체 입법’을 위한 정책공청회를 개최, 출마를 공식화한다. 전재희 의원도 30일 ‘공공기관 이전 정책 토론회’형식으로 출마를 선언할 예정이다. 행정중심 복합도시 건설 등에 대비한 수도권 살리기 정책을 제시할 계획이다. 앞서 이규택 의원은 지난 26일 경기도당 당직자들의 수원 광교산 등반대회에서‘경기도를 동북아의 중심으로 살리자’라는 기치로 출사표를 던졌다. 3선 남경필(40), 재선 임태희(49) 의원은 고심 중이다. 남 의원은 출마시기를 저울질하고 있고, 임 의원은 고사에도 출마권유 목소리가 많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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