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스오피스 2위로 '열한시'에 이어 인기몰이

▲ 사진:영화 '창수' 포스터
임창정 주연의 영화 '창수'(감독 이덕희)가 개봉 첫날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29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창수'28일 전국 5651명 관객을 동원해 같은 날 개봉한 '열한시'(64,967)에 이어 박스오피스 2위를 차지했다.

'창수'는 내일에 대한 희망 없이 남의 징역 대행 일을 하며 살아가는 창수(임창정 분)가 아름다운 여인 미연(손은서 분)과 얽히게 되며 뜻밖의 사건에 휘말리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로, '파이란'의 조감독 출신인 이덕희 감독이 연출을 맡아 임창정·정성화·안내상과 함께 호흡을 맞춘 점이 빛났다.

또한 배우들의 열연 역시 인기몰이에 한몫을 했다.

배우 손은서는 리얼한 연기를 위해 "영화 들어가기 전부터 담배를 배웠다. 중간에 촬영이 미뤄지다 보니 담배 장면 촬영 끝날 때까지 약 6개월 정도 걸렸다. 물론 지금은 끊었다"며 흡연자로 지냈던 사실을 허심탄회하게 설명했다.

배우 안내상 역시 "내 영화지만 너무 재미있어 몰입해서 봤다"면서 "'창수'는 임창정의, 임창정에, 의한 임창정을 위한 영화"라며 후배 임창정의 연기를 극찬했다. 이번 영화에서 안내상은 3류 건달 창수에게 살해 누명을 씌우는 폭력조직 지성파의 2인파 도석으로 분해 냉혈한 연기를 펼쳤다.

'창수'는 한국영화 평균제작비 3분의 1도 채 안 되는 11억원으로 만들어진 작은 영화다. 임창정 등 배우들은 평균 개런티의 41 정도 수준의 금액만 받고 의기투합했다.

'창수는 개봉까지도 우여곡절이 많았다. 2011년 촬영된 이 영화는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에 초청됐지만 배급사를 찾지 못해 이번 정식 개봉까지 2년이 걸렸다. 그 과정에서 신생 배급사인 마인스엔터테인먼트가 배급을 맡았다. CJ E&M, 롯데엔터테인먼트 등 메이저 배급사들 틈바구니에서 '창수'가 힘든 싸움을 벌일 것이라는 건 예상이 가능했다. '창수'는 예매도 쉽게 열리지 않아 예매율 3~4위로 밀려 났었다.

그럼에도 '창수'CJ E&M 배급작인 '열한시'와 만여명 차이의 성적으로 출발하여 롯데엔터테인먼트의 '친구2'를 제치는 모습까지 보여주며 선방했다.

'창수'28331개 스크린에서 1750번 상영됐다. 같은 날 '열한시'477개 스크린에서 2517, '친구2'413개 스크린에서 1867번 상영됐다. 좋은 관과 상영시간대를 잡기도 힘들었던 '창수'는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에도 첫날 긍정적인 성과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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