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지제조 공정" 14단계를 ⅓ 축소모형으로 구성

국립중앙과학관(館長 趙靑遠)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과학기술유산인 고유한지의 제작과정과 그 속에 담긴 과학슬기를 상세히 재현하는 "고유한지" 소 전시관을 상설전시관 3층에 설치하여 11월 25일부터 일반에 공개한다고 밝혔다. "한지제조 공정" 14단계를 ⅓ 축소모형으로 구성하여 사실감 있게 묘사하였다. 또한 로봇 나레이터가 설명하며, 키오스크 타입 터치스크린 시스템으로 한지 제조 현장의 기록 영상을 상영한다. 아울러 한지(대한민국), 선지(중국) 및 화지(일본), 파피루스(이집트) 등 각국의 전통 종이를 현미경을 통해 조직관찰을 할 수 있다. 고유한지는 천연재료인 닥나무, 잿물, 황촉규(닥풀)를 사용하기 때문에 중성을 띠게 되어 1000년 이상 보존되며, 한지 섬유의 조직 방향이 서로 90°로 교차하고 있어 매우 질긴 성질을 갖게 된다. 또한 종이를 옆으로 찢었을 때 견디는 힘인 인열강도와 종이를 위아래로 잡아당겼을 때 버티는 힘인 인장강도가 일반종이나 수입종이 보다 크게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서 고유한지와 현대 과학기술과의 접목으로 보존성 및 흡수성이 우수한 고급용지 제조와 휠터용, 밀폐용 신소재 개발의 가능성 등 우리 고유의 원천기술 개발 가능성을 높이게 되었다. "한지" 소 전시관 방문을 통하여 자라나는 어린이, 초·중·고학생, 일반 관람객, 연구자 등 국민들에게 우리 고유한지의 우수성을 느끼고 선조들의 과학슬기를 다시 한번 되새기는 뜻 깊은 시간을 갖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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