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보라매 공중사격대회」공중투하 부문 우승은 여성최초 이지영 중위 수상

공군 전투조종사들의 실전적인 전투기량 향상을 위해 열린「2005보라매 공중사격대회」의 시상식이 김성일(金成一) 공군참모총장이 참석한 가운데 11월 24일 제10전투비행단에서 실시되었다. 올해 보라매 공중사격대회는 지난 10월 19일 부터 10월 31일 까지 공군 전 비행단의 비행대대에서 무작위로 선발된 조종사 384명이 출전하여, 실전적인 개인 기량과 대대별 단체 기량을 겨루고 '하늘의 제왕'과 '최우수 비행대대'를 선발하는 대회로 개최되었다. 이번 대회에서 공중사격 최고 조종사인 탑건의 영광은 KF-16 조종사인 20전투비행단 121전투비행대대의 고현철 대위(32세, 공사45기)가 차지하여, 영예의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고 대위는 6km 상공에서 시속 1,000km로 비행하며 지상표적에 폭탄을 명중시키는 공대지 사격과 공대공 사격에서 총 2,000점 만점에 1,873점을 획득하여 전투조종사에게 주어지는 최고의 영예인 '탑건'에 등극, 하늘의 제왕이 되었다. 한편, 공중투하 부문에서는 여성 조종사인 제5전술비행단 256전술비행대대 이지영 중위가 비행 1년만에 우승하여 화제가 되었다. 보라매 공중사격대회에서 여성 수송기 조종사가 수상한 것은 이 중위가 최초다. ▶ 올해 공중사격 최고 조종사 '탑건' 고현철 대위 - 시속 1000km로 비행하며 표적 명중하는 사격 실력으로 '탑건' 등극 - 공대공 사격에서는 만점 기록 … 집중력 탁월한 '하늘의 제왕' 올해「보라매 공중사격대회」에서 공군 제20전투비행단 121전투비행대대의 고현철(32세, 공사 45기, 주기종: KF-16) 대위가 최고의 전투기량을 과시하여 하늘의 제왕 '탑건(TOP GUN)'에 등극하였다. 고 대위는 지난달 공군 작전사령부가 주관하여 실시한「2005 보라매 공중사격대회」에 출전하여, 지상 6km 상공에서 시속 1,000km로 비행하며 지상 표적을 명중시키는 고난도의 사격대회에서 최고 득점을 하였다. 뿐만 아니라, 공대공 사격에서도 만점을 획득하는 완벽한 사격 기량을 선보이며, 총 2,000점 만점에서 1,873점을 획득함으로써 전투조종사로서 최고의 영예를 차지하게 되었다. 공군사관학교 45기로 임관한 고 대위는 F-5 전투기를 조종하다 2002년 11월 KF-16으로 전환하여, 총 비행시간 850여 시간을 보유하고 있다. 생도시절 교환학생 자격으로 美 공군사관학교에서 4년을 공부하고 졸업한 고 대위는 '객관적 입장에서 우리 공군의 발전된 모습을 구상해 볼 기회를 가졌다'고 미국 공사시절을 회상한다. 고 대위의 장점은 쉽게 긴장하지 않고 순간적인 집중력이 강한 것. 숨이 턱턱 막히는 급기동 중에도 풍향, 고도는 물론이고 조종사의 반응 속도까지 고려하며 정확히 목표를 명중시키는 그에게 전투조종사는 천직인 듯 보인다. 그러나, 고 대위는 '스스로 비행 감각이 뛰어나지 않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남보다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하여 사격대회 준비를 했다. 평소 훈련을 실전처럼, 대회 당일은 훈련처럼 사격에 임했던 것이 좋은 결과를 가져온 것 같다'면서 겸손해 했다. 고 대위는 '뭉싸기자(뭉쳐 싸워 반드시 이기자)라는 구호로 통하는 121대대 구성원 모두가 한마음으로 믿고 지원해 준 것이 큰 힘이 되었다. 특히 사격 전반에 대해 조언을 아끼지 않은 임무편대장 나경업 대위(공사 43기)가 아니었으면 이런 결과가 없었을 것이다'라며 지원해준 대대 동료들에게 영광을 돌렸다. 부인과의 사이에 1남을 둔 가장이기도 한 고 대위는 '올해 태어난 아들을 돌보느라 고생하면서도 지원을 아끼지 않았던 아내, 사격대회를 1주일 앞두고 걷기 시작한 아들이 가장 든든한 후원자'라며 활짝 웃었다. ▶ 올해 공중투하 최우수 조종사 이지영 중위 - 비행 1년 안 된 신참 女조종사 공중투하 부문에서 우승 차지 - 수송기 부문에서는 여성 최초 수상자 영예 안아 올해 보라매 공중사격대회의 공중투하 부문에서 공군 제5전술비행단 256전술비행대대의 비행경력 1년도 안 된 신참 女조종사 이지영(27세, 공사 51기, 주기종: CN-235) 중위가 우승을 하여 화제가 되고 있다. 이 중위는 동일대대 조종사 최규환 소령(공사 39기)과 함께 편조를 이루어 출전하였다. 이 중위의 편조는 지상 200m 상공에서 시속 220km로 비행하며 화물을 투하하는 고난도 임무비행에서, 목표 지점으로부터 가장 가까운 거리에 화물을 안착시킴으로써 최고 득점을 얻었다. 이 중위가 2004년 11월 256대대에 전입한 후 총 비행시간 350시간만의 일이다. 이 중위는 공중사격대회 수송기 부문에서 최초의 여성 수상자가 되는 영예도 얻었다. 'CN-235 조종을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은 시점에서 대회출전은 부담감이 컸다'는 이 중위는, '이번대회 우승은 몇 번의 시행착오에도 불구하고 자신감을 북돋워 준 대대장님 이하 256대대원들의 지지가 큰 힘이 되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 중위의 우승 뒤에는 단단한 팀워크와 치밀한 자기노력이 있었다. 수송기의 조종간을 잡은 최 소령과 투하 지점을 결정하여 낙하시키는 이 중위. 두 사람의 마음이 일치되지 않으면 정확한 공중투하는 불가능하다. 그래서 이 중위는 최 소령을 비롯한 대대 조종사들과 바람에 따른 경로수정, 투하 시 항공기의 자세 등을 면밀히 연구하였고, 이를 바탕으로 신뢰에 기반한 비행 팀워크를 창출해낼 수 있었다. 또한, 이 중위는 비비행시에도 수시로 투하상황을 머릿속으로 그려보는 '이미지 트레이닝(Image Training)'을 반복함으로써 실제 대회에서도 당황하지 않고 침착하게 자신의 역할을 해낼 수 있었다. 마냥 하늘이 좋아 공군사관학교에 지원했고, 공사 시절 항공공학을 전공하며 조종사에 대한 꿈을 키워온 이 중위. '병력과 화물을 안전하게 수송해야 하는 임무에 무한한 책임을 느끼고, 소임완수에 최선을 다해 온 것이 오늘의 결과를 가져왔다'고 말하는 이 중위에게서는 공군 여조종사로서의 당당함이 엿보였다. ◇보라매 공중사격대회◇ 「보라매 공중사격대회」는 일선 비행단에서 임무를 수행하는 공군 조종사들을 대상으로 지난 1960년에 처음 개최되어 올해로 46회째 실시된 공군의 공중 사격대회이다. 올해,「보라매 공중사격대회」는 '실전적인 전투기량 향상'에 목표를 두고, 모든 참가 전투기에 GPS-ACMI 장비(Global Positioning System - Air Combat Maneuvering Instrumentation : 위성항법장비를 이용한 공중전투기동훈련 시현 장비)를 장착하여 운영함으로써 실전적인 전투기량 평가를 실시하였다. 특히, GPS-ACMI 체계 중 실제 폭탄을 투하하지 않고서도 탄착점을 확인할 수 있는 NDBS(No Drop Bomb Scoring)체계를 활용해 사격장 이외의 지역에 선정된 표적에 대한 공격과 탄착점 채점을 실시함으로써 실전 능력을 평가하였다. 보라매 공중사격 대회는 전투기(KF-16, F-4D/E, F-5E/F, A-37)가 참가하는 '전투기 사격대회 부문(공대지, 공대공)'과 정찰기, 수송기, 헬기가 참가하는 '비전투기 사격대회 부문(항공정찰, 공중투하, 탐색구조)'으로 구분하여 실시한다. 대회의 최대 관심은 역시 전투기 사격대회 부문. 공군의 모든 전투비행대대에서 무작위 선발된 정예 조종사들이 최고의 전투 기량을 겨룬 결과에 따라 최우수 비행대대와 하늘의 제왕인 '탑건'을 선발한다. 전투기 사격대회 부문은 전투기에서 지상의 표적을 폭격하는 공대지 사격과 공중표적을 공격하는 공대공 사격으로 구분된다. 공대지 사격은 중고도 사격, 대화력전(적 장사정포 생지공격), 야간 사격, LOFT(원거리 무장투하) 사격을 실시하며, 공대공 사격에서는 레이다로 가상 적기를 탐지,식별하는 공중요격과 식별된 표적에 무장을 발사하는 공중사격을 실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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