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명과 휴대전화번호까지 알려주면서 안심시켜…
24일 서울시에 따르면, 최근 공무원을 사칭해 밀린 수도요금을 현금으로 받아 챙긴 후 도주하는 사건이 연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며 시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전했다.
지난 23일 서울 강북구 수유동에 사는 김모 할머니에게 공무원을 사칭한 한 남자가 체납고지서를 가져와 수도요금을 낼 것을 독촉했다.
남자는 자신의 이름(가명)과 휴대전화 번호까지 알려주면서 할머니를 안심시켰고, 김 할머니가 현금 24만원을 건네주자 현금을 받고 곧바로 도주했다.
김 할머니는 뒤늦게 북부수도사업소에 전화를 걸어 해당 공무원이 있는지 확인했으나 그런 직원이 없다는 사실이 확인되자 경찰에 신고해 현재, 경찰이 폐쇄회로(CC) TV 등을 확인하며 범인을 쫓고 있다.
김경호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은 "공무원은 어떠한 경우에도 수도요금을 현금으로 수령하지 않는다. 부당한 요구를 받으면 바로 가까운 경찰서나 수도사업소에 신고해 달라"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13일 강서구 화곡동, 10월 25일 강동구 길동, 5월 9일 영등포구 신길동에서도 비슷한 사기 사건이 발생한 바 있었다.
김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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