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추어 천재골퍼 고보경 프로 데뷔전, 징크스 깰까

리디아 고(16, 고보경)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에서 데뷔전을 갖는다.

한 달 전 프로 골퍼가 된 리디아 고는 21일 밤(한국 시간)부터 나흘 동안 미국 플로리다주 티뷰론 골프장에서 열리는 LPGA 투어 시즌 최종전 타이틀홀더스 대회에 출전할 예정이다.

리디아 고의 데뷔전에 현지 언론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아마추어 시절 천재 골퍼로 이름을 날린 선수들도 데뷔전에서는 쓴물을 삼켰기 때문이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는 1996년 9월 밀워키오픈에서 데뷔전을 공동 60위로 기록했으며, 미셸 위는 2005년 10월 삼성월드챔피언십에서 4위을 기록했으나 규정 위반으로 실격처리 당했다. 렉시 톰프슨도 2010년 6월 숍라이트클래식에서 컷 탈락을 당했다.

이에 대해 리디아 고는 “내 게임을 하겠다. 한 샷 한 샷 침착하게 하려고 한다”며 “15위 안에 드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국적 문제에 관해서는 “내겐 뉴질랜드에서의 기억이 한국보다 훨씬 더 많다”며 “내 생각엔 뉴질랜드로 계속 할 것 같다”고 밝혔다.

한편 리디아 고의 데뷔전과 함께 그녀의 스폰서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과거 미셸 위가 프로로 전향했을 당시 나이키에게서 받은 금액은 1000만 달러(약 105억원), 아마추어 성적을 생각한다면 리디아 고도 만만치 않은 스폰서가 가능해보이지만, 프로 데뷔 이후 성적이 중요하기 때문에 지켜봐야 할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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