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 에어쇼 2005에서 국산 T50고등훈련기(Golden Eagle) 호평

공군의 고등훈련기로 개발된 T-50(일명 검독수리, Golden Eagle)가 두바이 에어쇼 2005에서 해외무대에 공식 데뷔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국방부는 밝혔다. 11월 20일(일) 두바이의 엑스포 공항(Airport Expo)에서 개막된 두바이 에어쇼에서 T-50은 단기 기동 시범비행과 지상전시를 통해 각국의 귀빈들과 업계 관계자, 관람객들에게 첫 선을 보였다. 특히, 공군의 이충환 중령이 조종한 단기 기동 시범비행은 T-50의 우수한 기동성과 조종성을 과시하며 두바이 하늘을 장식해 관람객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정해주 한국항공우주산업(주)(KAI, Korea Aerospace Industries Ltd.)대표는 이 날 '우리가 만든 T-50이 해외의, 그것도 국제적인 에어쇼 행사장의 하늘을 화려하게 수놓는 장면은 항공기 개발 과정의 수많은 역경과 고비를 이겨낸 모든 이들에게 더없이 벅차고 감격스러운 순간으로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T-50은 F-16, F-15, 유로파이터, JSF 등 최고의 전투기들을 탈 조종사를 양성하기에 가장 적합한 훈련기로 평가되고 있다. 양산 1호기가 지난 8월 말 출고됐으며, 내년 전반기부터 전력화돼 공군의 고등비행 교육과정에 투입될 예정이다. 한편, 공군의 전술입문기 및 경공격기로 국내 개발되고 있는 A-50의 AIM-9L(리마) 공대공 미사일 발사 시험이 지난 8일 성공리에 실시됐다. 이 날 발사 시험을 위해 오후 2시에 사천 기지를 이륙한 A-50은 서해 상공에서 대기하다가, 2시 30분에 발사된 MQM-107B 무인표적기를 원거리에서 요격한 후 1.5마일 거리에서 AIM-9L(리마) 공대공 미사일을 발사, 정확히 명중시켰다. AIM-9L 미사일은 적기의 후미 부분을 겨눠야 하는 기존의 재래식 미사일과 달리 적기의 모든 방향에서 공격할 수 있어, 일명 '꼬리물기(Dog Fighting)' 기동을 하지 않아도 되는 신예 공대공 미사일로, 장차 A-50 경공격기에 장착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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