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도 600km 궤도 돌며 우주관측 자료 생산

과학기술위성 3호가 최종 점검을 마치고 우리 시간으로 21일 오후 4시 10분 발사될 예정이다.

과학기술위성 3호는 지난달 24일 러시아 야스니 발사장으로 옮겨진 뒤 각종 기능 점검과 배터리 충전을 끝마쳤다. 이제 드레프르 발사체와 결합하고 발사를 목전에 두고 있다.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한국천문연구원은 이번 발사를 위해 지난달 연구진 15명을 러시아 현지로 파견했으며, 지난 18일 추가로 8명의 발사관리단을 보내 최종 발사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발사관리단은 "지난 19일 최종 발사 리허설 결과 발사체와 위성 모두 아무 문제점이 발견되지 않았다"며 "특별한 이상이 없다면 21일 예정대로 위성을 발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과학기술위성 3호는 우리나라 세 번째 우주관측용 위성이다.

이번에 발사하는 과학기술위성 3호는 다목적 적외선 영상시스템을 탑재하고 있다. 특히 국내 최초로 개발한 천문용 적외선 카메라를 이용, 우주의 초기 상태를 연구할 수 있는 단서를 제공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과학기술위성 3호는 앞으로 발사 후 고도 600km 궤도에서 2년 간 운영될 예정이다. 약 97분마다 지구 한 바퀴를 돌며 우리 은하의 평면을 스캔해 전송하게 된다.

우주관측 자료는 태초 우주 기원, 우리은하 형성과정, 우리은하 분포 고온 프라즈마 기원 등 우주천문학 연구에 활용되고, 지구관측을 통해 산불탐지, 도시 열섬현상, 홍수피해 관측, 수질예측 등에 필요한 기초 연구와 국가재난, 재해 등 모니터링에 활용 할 방침이다.

이번 발사관리단에 참가한 한국천문연구원 핵심기술개발본부 우주탑재체팀 한원용 책임연구원은 "과학기술위성 3호는 국내 기술로 우리은하에 있는 고온의 수소가스의 분포와 기원에 대한 연구를 수행할 수 있다는 점에 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과학기술위성 3호는 지난 2006년 당시 교육과학기술부(현 미래부) 주관으로 추진된 사업이다. 항우연 및 카이스트, 천문연 이외에도 충남대, 우석대 등 국내대학들도 개발에 참여했으며, 총 278억3천600만원의 예산이 투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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