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체국 알뜰폰의 상승세가 심상찮다.

19일 우정사업본부에 따르면 18일 기준 우체국 알뜰폰 가입자 수는 1만6945건을 기록했다. 이 수치가 알뜰폰 판매가 9월 27일 시작된 이후 두 달 만에 기록한 것으로 미루어 볼 때, 가입자 수 2만 건 돌파가 눈앞이라는 전망이다.

우본 관계자는 "지난달 23일 1만건을 돌파한 이후 한 달 만에 또다시 2만건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며 "초반에 보여줬던 국민들의 관심이 반짝 인기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중장년층의 가입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 가입현황은 40대 21.5%, 50대 22.5%, 60대 20.7%로 전체 가입자 중 3분의 2를 차지한다.

단말기 종류별 판매 현황을 살펴보면 피처폰이 56.6%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LTE 스마트폰(24.9%)과 3G스마트폰(18.5%)이 뒤를 이었다.

요금제 중 가장 많은 이용자들이 쓰는 요금제는 스페이스네트의 ‘프리티 우정 후불 요금제’로 40%가 선택했다. 이 요금제는 기본료 1500원을 내고 이후 쓰는 만큼 비용이 추가되는 요금제다.

우체국 알뜰폰의 성장세가 지속될지에 대한 여부는 ‘폴더폰’에 달려 있다. 56%에 달하는 가입자들이 피처폰을 선택한 만큼, 앞으로도 물량을 수급할 수 있는지에 대한 것이다. 우체국 알뜰폰에서 판매하는 2G폰은 모두 중고기기로, 제조사에서 2G폰을 만들지 않기 때문에 새 제품으로 공급하기가 어렵다.

우본 관계자는 "1년 정도 후에도 2G 폰에 대한 수요가 계속 있다면 지금 6개 사업자에서 사업자를 더 늘리는 것을 고려해 보겠다"며 "알뜰폰을 판매하는 우체국도 현재 226개에서 더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하는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