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하이옌’으로 심각한 피해를 입은 필리핀 당국이 구호 물자를 약탈하는 폭도들에게 발포령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타클로반에는 최근 천문학적인 인명피해와 재산피해가 발생한 와중에서 대형 상점은 물론 일부 구호품을 실은 적십자사 소속 차량까지 무차별 약탈당하는 무정부상태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필리핀 현지 언론은 필리핀 다바오시 당국은 타클로반으로 향하는 구조팀에 약탈을 시도하는 폭도들이 있을 경우 발포하라고 지시했다고 12일 보도했다.

이들 구조팀은 이날 헬기 3대에 타고 타클로반 지역에 도착할 예정이다.

타클로반은 태풍 상륙 이후 현재까지 복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여기에 또 다른 태풍 ‘소라이다’의 영향으로 폭우가 쏟아지면서 구조‧구호 활동에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나흘이 지난 시신들이 썩어 도처에서 악취를 풍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