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예산 부족…불가피한 선택"

▲ 군 전세객차가 무기한 운행 중지됐다. 사진은 32사단 장병들 ⓒ32사단

군 장병들이 휴가 때 이용하던 무료 열차 ‘전세객차’가 지난 1일부로 무기한 정지된 것으로 확인됐다.

9일 <경향신문>과 국방부에 따르면 군은 경부선과 호남선을 운행하는 새마을호와 KTX 등 객차의 일부를 임대해 병사들이 휴가 때 무료로 이용하게 했던 제도를 예산부족을 이유로 중단하기로 했다.

국방부의 지난해 ‘여객임’ 예산은 270억 원 가량으로, 군은 철도 군할인율 하락과 교통운임 상승, 이용객 증가 등을 고려해 지난해부터 기재부 등에 50억 원 가량의 증액을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에 국방부는 올해 편성된 관련 예산이 바닥나자 지난 달 전세객차 운행을 중단하기로 결정한 뒤 각 군에 하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는 추후 예산이 확보되면 전세객차 운행을 재개한다는 방침이지만, 당장 내년도 여객임 예산이 18억원 증액되는 데 그쳐 단기간 재개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군 전세객차는 경부선과 호남선을 운행하는 새마을호와 KTX등의 객차를 일부 임대해 원사 이하 간부들과 병사들이 휴가 때 무료로 이용해왔다. 연간 이용자는 약 4만 명에 달한다. 그러나 전세객차 운행이 중단되면서 휴가를 나온 군 장병들이 큰 피해를 입을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군은 후급증 제도는 계속 유지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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