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혜와 win-win" 설파에 국회 '박수세례'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이 중국 국가원수로는 두번째로 국회에서 연설을 했다. 후진타오 주석은“우리는 이전과 변함 없이 남북양측이 대화를 통한 관계개선과 신뢰구축, 그리고 자주적 평화통일의 최종적 실현을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국빈 방한 중인 후진타오 주석은 17일 국회에서 연설을 통해 “우리는 반도 남북 양측이 반도문제의 직접 당사자이며 반도문제가 최종적으로 남북양측의 대화와 협상에 의해 해결돼야 한다고 일관되게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후 주석은 이날 오전 10시 30분 여야 의원들의 기립박수를 받으며 본회의장에 입장해 김원기 국회의장의 따뜻한 환영을 받았다. 이어 연단에 오른 후 주석은 한중간의 긴밀했던 역사적 경험을 시작으로 30분에 걸쳐 정치, 경제, 사회 등 전 분야에 걸친 교류 협력의 증진 필요성을 역설했다. 후 주석은 특히 "한반도 문제의 직접 당사자는 남북 양측"이라며 "중국은 남북간 대화를 통한 관계 개선과 신뢰구축, 자주적 평화 통일 실현을 지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우리는 반도의 비핵화를 주장하고 각측 우려사항에 대화를 통한 해결을 주장하며 이를 위해 끊임없는 노력을 기울여왔다”며 “중국과 한국을 비롯한 유관 각측의 공동노력으로 제4차 6자회담에서 공동성명을 발표함으로써 중요한 단계적 성과를 이룩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한반도 핵문제의 대화를 통한 평화적 해결은 가장 현실적이고 타당한 방도"라며 "중국은 이를 위해 끊임없이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약속했다. 후 주석은“유관 각측이 대화를 통한 평화적 해결의 올바른 방향을 견지하고 진일보 융통성을 발휘하여 냉정하게 실무적으로 임하며 공동인식을 쌓아가면서 회담이 계속 새로운 진전을 이룩하도록 하고 반도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의 공동목표를 최종적으로 실현시키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후 주석은 "지난 92년 수교이래 한중 관계는 역사상 가장 좋은 시기에 진입했다"며 한중 두 나라가 경제에 있어서의 '호혜와 윈-윈(win-win)의 실현'을 골자로 한 양국관계 발전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후 주석은 30분간의 연설에서 10여 차례에 걸쳐 큰 박수를 받았다. 후 주석의 국회 연설은 지난 95년 당시 장쩌민 주석에 이어 중국 국가원수로는 사상 두 번 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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