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 최강의 태풍이 휩쓸고 간 필리핀 하이옌 거리

초대형 태풍 '하이옌'으로 인한 사망자가 1만2000명 이상으로 추산되는 가운데 재난 현장에서 아키노 3세 필리핀 대통령이 항의하는 국민에게 "당신은 죽지 않았잖아"라는 말을 하여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아키노 대통령이 태풍 피해 지역을 시찰하던 도중 일부 주민들이 곳곳에서 약탈을 벌이는 등 혼란이 극에 달하고 있다며 비상사태를 선언할 것을 촉구하자 아키노 대통령은 짜증스럽게 "그러나 당신은 죽지 않았잖아요, 안 그래요?"라고 했다는 것이다.

필리핀 현지 언론들은 아키노 대통령이 긴급 대책회의에서 현지 관리들이 보고하는 도중에 자리를 비웠다가 몇 분 후에 다시 돌아오기도 했다고 보도했다.

이 같은 사실이 언론을 통해 필리핀 전역에 알려지자 일부 네티즌들은 "대통령, 어린아이처럼 행동하지 말라", "드라마 찍는 시간이 아니다"라며 비난의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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