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 최강의 태풍이 휩쓸고 간 필리핀 하이옌, 거리에는 온통 시신들이 널부러져 있으며 어디서부터 복구 를 시작해야 하는지 몰라 필리핀 정부조차 손을 놓고 있는 상태이다.

세계 최강의 태풍이 휩쓸고 지나간 필리핀 하이옌 사고현장에는 부서진 주택과 망가진 차량, 쓰러진 전선과 뽑힌 나무들로 복구는 커녕 몇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는가보다 생존자가 몇명인가를 헤아리고 있다. 

거리에는 온통 시신들이 널부러져 있으며 어디서부터 복구 를 시작해야 하는지 몰라 필리핀 정부조차 손을 놓고 있는 상태이다.

세계 최강의 태풍이 몰아친 이곳에는 사고발생 이틀이 지났어도 사망자가 약 1만여명이라는 추측만 하고 있을 뿐이다.

다만 무너진 목조 가옥들의 널판 쪼가리를 피해 사라진 가족들과 물건들을 찾아 다니는 이들의 모습이 안타까움을 더해주고 있을뿐이다.

22만 명이 거주하는 이 도시에서 피해를 입지 않은 주택은 단 한 채도 없어 보인다. 이 도시는 수도 마닐라에서 남동쪽으로 580km에 위치한 레이테주의 주도이다.

시신이 썩어가는 악취속에서 생존자들은 줄을 서서 쌀과 물 배급을 기다리고 있다. 임신 8개월의 한 여성은 눈물을 흘리면서 강풍에 식구 11명이 사라져 버렸다고 한다.

공항에는 군용기로 혹시 빠져나갈 수 있을까 하는 생각으로 3시간을 걸어 온 진흙 투성이의 사람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서있다. 시에서 나오고 들어가는 도로는 모두 붕괴되어 잔해와 무너진 나무들로 통행이 전혀 불가능하다.

사고 현장의 한 주민은 "모든 것이 사라져 버렸다. 우리의 집들은 모두 무너졌으며 우리는 식량과 식수가 동났다. 식량을 찾아 온갖 곳을 뒤졌다." "배급 트럭마저 약탈당했다"고 주장했다. "사람들은 식량을 찾아 거지처럼 이곳 저곳을 뒤지고 다닌다."고 말했다.

이곳 타크로반시는 미국의 맥아더 원수가 1944년 10월20일 17만4000명을 성공적으로 상륙시켜 태평양전쟁에서 연합군이 대승을 거둔 곳의 근처에 있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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