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하이옌, 필리핀 중부 강타…사망자 '만 명'

태풍 ‘하이옌’의 영향으로 큰 피해를 필리핀에 대해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애도를 표명했다.

반 총장은 9일 대변인 성명을 내고 “이번 태풍으로 인해 가족을 잃은 이재민들과 다른 여러 가지 피해를 입은 사람들에게 위로와 애도의 뜻을 전한다”고 밝혔다.

태풍 하이옌은 8일 새벽부터 필리핀 중부를 강타했다. 태풍의 영향으로 산사태가 일어나 수많은 인명을 앗아갔다. 또 건물 붕괴와 홍수까지 발생해 피해는 더욱 커졌다.

앞서 필리핀 적십자사는 지난 9일 하이옌의 직격탄을 맞은 타클로반 일대에서 1천명 이상이 숨지고 사마르 섬에서도 200명 가량 사망한 것으로 집계했다.

타클로반시 경찰과 도미닉 페틸라 레이테 주지사의에 따르면 태풍 하이옌이 필리핀 중부의 사망자가 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필리핀 당국은 상당수 피해 지역이 고립돼 구조 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가옥이 무너지고 지붕이 날아가는 등 428만 명의 주민이 피해를 입었고 현재 34만 2000명이 대피소에 피신해 있다고 밝혔다.

반 총장은 “유엔 산하 구호 단체들과 관련자들이 필리핀 정부와의 긴밀한 협조 하에 현장의 이재민을 돕기 위해서 신속하게 지원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