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방문 때마다 쑥쑥, “5차례 외국 방문 중 4번 즉각적 지지율 상승”

서유럽을 순방 중인 박근혜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가 5%p 다시 껑충 뛰어올랐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지난 9월 4주 당시 60%를 기록했던 이후 7주만에 처음 반등한 것이다.

박 대통령 순방 기간 통합진보당에 대한 위헌정당해산 심판청구와 검찰의 민주당 문재인 의원에 대한 참고인 소환조사 등 빅이슈가 있었지만, 박 대통령 지지율 상승 동력에는 크게 영향을 미치지 못한 분위기다.

8일 여론조사전문기관 <한국갤럽>이 발표한 11월 1주(4~7일) 정례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박근혜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율은 58%로 나타났다. 1주 전 대비 5%p 상승한 것으로, 박 대통령의 해외 순방이 지지율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긍정평가 상승과 함께 부정평가도 4%p 줄어 29%를 기록했다. 의견 유보는 13%였다.

▲ 박근혜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 변화 추이 자료 / 한국갤럽 제공
실제로, 박 대통령 직무 수행 긍정평가 요인으로는 ‘외교/국제 관계’가 25%로 가장 높았다. 이번 서유럽 순방이 박 대통령 지지율 상승에 핵심적 배경이 됐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이와 관련, <한국갤럽>은 “박 대통령 취임 이후 다섯 번의 외국 방문 중 네 번은 즉각적인 직무 평가 상승으로 이어졌다”며 “5월 방미 중에는 6%p, 6월 방중 후에는 9%p, 9월 러시아-베트남 방문 기간에는 2주에 걸쳐 6%p, 그리고 이번 11월 유럽 방문 기간에는 5%p 올랐다”고 밝혔다.

다만, 지난 10월 APEC/ASEAN 정상회의 참석 이후 지지율과 관련해서는 “상승효과 대신 기초연금 최종안 발표 이후 하락세를 저지하는 수준에 그친 바 있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외교/국제 관계’에 이어서는 ‘열심히 한다/노력한다’는 응답이 11%, ‘전반적으로 잘한다’는 응답이 9%, ‘주관, 소신 있음/여론에 끌려가지 않음’과 ‘대북/안보정책’이 각각 8%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반면, 국정수행 부정평가자들은 여전히 ‘공약 실천 미흡/공약에 대한 입장 바뀜’(20%)의 이유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서는 ‘국민소통 미흡’ 13%, ‘국정원 문제(대선개입/대화록)’ 응답이 11%로 나타났다.

한편 정당 지지도는 새누리당이 전 주 대비 2%p 하락한 41%, 민주당은 2%p 상승한 22%를 기록했다. 정부의 위헌정당해산 심판청구로 인해 의원단 전원의 삭발 단식 투쟁에까지 나선 통합진보당은 큰 변화 없이 20주 평균인 2%를 기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휴대전화 RDD방식을 활용한 전화조사원 인터뷰로 진행됐으며, 조사 대상은 전국 성인남녀 1,211명이었다. 표본오차는 95%신뢰수준에 ±2.8%p, 응답률은 15%였다.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