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권과 자율만이 혁신'임을 강조...행자부가 주체돼야

노무현 대통령은 11일 "'분권과 자율만이 혁신'임을 강조하며 행정자치부가 그 주체가 되기를 바란다"는 내용으로 김두관 행정자치부장관을 비롯하여 행정자치부 공무원 200여명과 참여정부의 국정과제 전반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는 등 부처단위로는 처음으로 격의 없는 토론을 가졌다. 노 대통령은 이날 정부중앙청사 별관에서 "혁신은 오늘날 우리가 처해있는 현실이고 세계 질서이고, 생존의 필수조건"이라며 "그렇게 해야 성공하고, 혁신과제를 현재 안고 있는 사람들은 (공무원) 여러분"이라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특강에서 네 가지 혁신 방법을 제시, "생각을 과거의 속박으로부터 해방시키라"며 "과거의 경험은 미래를 내다보는 매우 소중한 분석의 틀이지만, 과거의 가치에 속박되어 있는 사람이 많다"고 꼬집었다. 그는 또 "생각대로 실천해야 한다"고 말한 후 "생각대로 말하기는 쉬운데 행동하기는 어렵다"고 강조한 후 "많은 사람들이 생각과 말은 그럴듯하게 하면서 자기는 빠진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기득권에 주저앉지 말라"며 "기득권에 빠져버리면 생각 자체가 바뀌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노 대통령은 마지막으로 "습관을 바꾸어야 한다"고 강조하며 "여러분은 축구시합에서 선수로 뛰는 것 말고는 다하는 사람들"이라며 행자부가 정부혁신의 주체가 되어줄 것을 주문했다. 특히 노 대통령은 "나는 철저히 혁신적인 방법으로 대통령이 됐기 때문에 혁신에 대한 확신을 가지고 있다"며 "혁신을 통해 당선이 됐기 때문에 혁신을 통해 마지막까지 성공시켜낼 것이라는 추론이 가능하지 않냐"고 혁신에 대한 변함없는 신념을 피력했다. 또한 노 대통령은 "자기 것을 버리면 성공한다고 생각한다"며 "한 부처가 주체가 되어 혁신을 성공해내면 이는 세계적인 사례가 될 것이다. 힘내서 같이 잘해보자"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행사는 행자부 기획관리실장이 '새로운 시대의 행자부 역할'을 발제하고, 대통령 특강과 직원들과의 자유로운 토의 순서로 진행됐다. 토론은 참석자들이 직급순이 아니라 자유롭게 앉은 가운데 국정개혁과제 전반에 대해 이뤄졌으며, 특히 정부혁신, 지방분권, 전자정부, 재난관리 등을 주제로 한 토의를 집중적으로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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